본고는 소비에트 시대 말기를 풍미했던 러시아 록의 특징을 다룬 글이다. 러시아 록은 1960년대 모방의 시기를 거쳐 70년대에 이르러 러시아어로 작시를 시도하며 서구의 록과 구별되는 독창성을 지니게 된다. 80년대 말 페레스트로이카 시대와 조응하며 러시아 록은 러시아 사회전면에 등장하나, 러시아가 자본주의화 되면서 저항의 상징이던 러시아 록의 시대정신은 퇴색된다. 짧은 기간 동안 러시아 록은 발생과 진화를 거듭하는데, 70년대 중반에 이르러 러시아 록은 러시아 바르드의 전통을 이어받아 바르드 록이라는 장르를 일궈낸다. 바르드 록의 대표적인 그룹은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마쉬나 브레메니》이다. 《마쉬나 브레메니》는 러시아어로 쓴 시 텍스트를 록의 멜로디에 접목한 사실상의 첫 그룹이라고 보아야 하는데 사실 서구의 록과 음악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는 없었으며 독자적인 음악세계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가사를 이루는 텍스트의 내용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는데, 그들은 사회 윤리적이며 철학적인 테마의 노래를 주로 불렀다. 그 세부적인 테마는 진실과 거짓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과 방관, 사회현상에 대한 개인의 수동적 태도를 야기하는 가치관 부재, 위선에 대한 비판 등이 주를 이뤘다. 이후 레닌그라드를 대표하는 《아크바리움》의 리더 그레벤쉬코프는 마카레비치와 달리 현상에 대한 추상적 형상화를 하기 보다는 하위문화 속 인간의 형상을 매우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그레벤쉬코프를 중심으로 한 레닌그라드 록 문화의 주요 인자인 회피와 이원성은 자신들만의 세계 속에서 칩거하려는 의지의 다른 표현으로써 발현된다. 이렇게 발현된 ‘밀폐성’은 레닌그라드 록 문화의 특징이며 이는 폐쇄적인 하위문화를 생성하게 된다. 《마쉬나 브레메니》와 《아크바리움》의 특징을 포괄한 그룹 《키노》는 하위문화로써의 록 문화를 반문화로 성장시키며 시대의 변화를 위한 적극적 저항을 선도한다. 60년대에 걸음마를 띠어 70년대를 거치고 80년대 말의 황금기를 겪는 동안 러시아 록은 사회적 측면에서 볼 때, 수동적이고 자족적인 ‘회피’로 출발하여 쟁투를 거쳐 어느덧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큰 물살을 이루었다. 더불어 록 문화를 예술로써 승화시킨 로커들의 시 또한 청년문화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당대의 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질료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В данной работе рассматриваются вопросы по русскому року. Рок-культура появилась в России в 60-хх годах XX в. До середины 70-х гг. существовало предубеждение против пения по-русски, которое разрушало стиль рока. С второго половины 70-х гг. русские рокеры создавали тексты на русском языке. И бардовская традиция была в значительной степени колыбелью русского рока, т.е. русский рок развивался под воздействием авторской песни. К бардовскому року можно отнести творчество А. Макаревича. Топосы бардовской лирики - дорога, путешествие, костров, туманов, рассветов и так далее. Впервые в России субкультура, связанная с роком, появилась в Ленинграде, где существовали глубокие традиции поющей поэзии. Рок-культура Ленинграда существовала как замкнутая субкультура. Смысл субкультуры представляет собой создание своего мира, отделенного от окружающего невидимой. Герметичность и эскепизм являются основной чертой Рок-культуры Ленинграда. Российская рок-поэзия в конце 80-х обретает новый облик, превращаясь из субкультура в контркультуру. Фигурой, символизирующей этот период, стал Виктор Цой. Если субкультуру отличает эскепистская позиция, то контркультура агрессивна, она борется до победного конц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