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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집살이에 대한 사촌형님과 동생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 <사촌형님 노래>를 대상으로 체험과 정서의 소통 양상을 고찰하였다. 우선 <사촌형님 노래>를 내용에 따라 한탄형, 항의형, 접대형으로 나누고 각기 어떠한 체험과 정서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한탄형은 시집살이의 보편적 경험뿐만 아니라 가창자가 겪은 실제 체험과 그로 인한 설움을, 항의형은 동서로부터 겪는 박대와 이로 인한 분노를, 접대형은 시집살이를 하는 여자들에 대한 배려와 연대, 이를 통해 위안을 얻는 여자들의 정서를 잘 그려내고 있음을 밝혔다. 다음 <사촌형님 노래>가 어떠한 방식으로 소통되는지를 자아와 또다른 자아의 소통, 창자와 청중의 소통, 지역과 지역의 소통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시집살이하는 여자들은 <사촌형님 노래>를 혼자 남몰래 부름으로써 자아와 또다른 자아의 소통을 통해 스스로의 설움을 풀어내기도 하고, 같은 또래의 여자들이 모여 부름으로써 창자와 청중의 소통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연대하며 힘을 얻었다. 한편 <사촌형님 노래>는 한탄형을 광포유형으로 하면서 지역유형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영남 지역에서는 한탄형이, 호남 지역에서는 항의형이, 강원 지역에서는 접대형이 주로 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과 지역 간에도 소통이 이루어져 다양하게 복합되면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내기도 함을 밝혔다.
목차
국문초록
I. 머리말
II. <사촌형님 노래>에 나타난 체험과 정서
III. <사촌형님 노래>를 통한 소통의 방식
IV.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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