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일본 에도시대(도쿠가와시대)를 살았던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 1685-1744)의‘義利合一’ 사상, 즉 이윤 추구를 도덕과 결부 지음으로써 그 정당성을 구축하려고 했던 시도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시다바이간을 본고의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첫째, 그는 사농공상이라는 신분적 차이가 엄연했던 당시, 동아시아에서 가장 분명하고 철저 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상인철학(경제윤리)을 제창한 인물이고, 그의 사상에 동조하는 많은 문인들이 모여들어 결국 세키몬심학(石門心學)이라는 학파를 형성, 그후 일본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둘째, 현 자본주의의 폐해, 즉 도덕의 피폐와 인간성 상실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이타적 경제학 수립을 기획하는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그의 사상 분석이자 본주의 유입기의 동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 그리고 그것을 통해 근현대로 이어지면서 전개되어 온양국의 자본주의 발달사를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