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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상하 (조선대학교)
저널정보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연구 인문연구 제53호
발행연도
2007.12
수록면
63 - 9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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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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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 李滉과 高峯 奇大升의 四七論辨은 우리 사상사의 가장 큰 흐름의 始源이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 논변에서 퇴계는 사단과 칠정을 나누어 보고 고봉은 사단과 칠정을 합하여 보았다. 고봉은 ‘사단은 칠정에 속하는 것이므로 전체인 칠정과 그 부분인 사단을 상대하는 개념으로 설정할 수 없다’고 하고, 퇴계는 ‘마음의 작용인 情의 일반적인 개념을 말할 때에는 칠정이 情 전체를 포괄하는 것이므로 理ㆍ氣의 합일로 말할 수 있지만 사단과 칠정을 상대하여 말할 경우에는 사단을 理 쪽에, 칠정을 氣쪽에 각각 분속할 수 있다.’고 하였다. 퇴계의 설을 互發說이라 한다. 이 논변에서 理ㆍ氣를 퇴계와 같이 나누어 보는 것을 分開라 하고, 고봉과 같이 합하여 보는 것을 渾倫이라 한다.
논변을 결말에서 고봉은 퇴계의 호발설을 긍정한다. 원래 고봉이 퇴계의 호발설을 부정했던 이유는 칠정은 理ㆍ氣를 겸하는데 칠정을 사단과 對擧하여 사단을 理發, 칠정을 氣發이라 하면 칠정중의 理-邊이 사단에게 점유되어 칠정의 善惡은 전적으로 氣에서만 나오는 것이 된다는 것이었는데 性에 本然과 氣質의 구별이 있듯이 情에서도 사단과 칠정을 理와 氣에 각각 分屬할 수 있다고 한 퇴계의 주장에 동의한 것이다. 그러나 고봉은 ‘사단과 칠정이 心中에서부터 소종래가 다르다’고 하고, 맹자의 喜, 舜의 愁, 공자의 哀ㆍ樂을 氣發이라 한 퇴계의 주장에는 반대하였다. 이에 퇴계는 고봉의 견해를 받아들였고, 후일에 퇴계는 자신의 정설을 집약한 ≪聖學十圖≫의 〈心統性情中圖〉에서 고봉의 설을 수용하였다.
이 논변에서 퇴계는 혼륜과 분개란 용어를 사용하여 理와 氣를 하나로 합쳐서 보기도 하고 둘로 나누어 보기도 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朱熹가 이기론에만 사용하던 혼륜과 분개의 개념을 심성론에 적용, 性情의 개념 및 情의 전체성과 변별성을 정밀히 분석해 낸 것은 퇴계가 이뤄낸 큰 학문적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한편 퇴계의 호발설을 반박하다 보니 고봉은 혼륜 쪽에만 치우쳤고, 고봉의 설을 대응하는 퇴계는 혼륜과 분개 양자의 균형을 잃고 분개 쪽에 치우쳤다. 두 학자는 서로 상대편의 치우침을 경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논리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이 논변이 향후 조선의 성리설 논쟁에 가장 큰 爭端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선의 성리학은 黨爭의 와중에서 지나치게 감정이 격화되어 理氣論에서도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논거를 찾는데 급급했다는 점에서는 당연히 비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이 위 고봉과 퇴계의 비유처럼 서로 치우치는 면을 경계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히여 주자학의 理氣心情論을 더욱 深化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조선 후기의 성리학에 이르러서는 가장 정밀한 인식 논리의 틀 위에서 모순으로 보일 수 있는 성리학의 복잡다단한 학설들을 會通, 매우 발전한 이기심성론을 구축할 수 있었다.

목차

【국문초록】
1. 사칠논변의 시말
2. 四七論辨의 인식논리
3. 사상사적 의의 및 현재적 의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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