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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수영 (중앙대)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44호
발행연도
2012.6
수록면
361 - 38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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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백석 시를 모델로 하여 청각적 요소와 시적 리듬의 상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청각적 요소는, 청각적 이미지를 환기하는 시어와 더불어, 음운이나 어미, 단어의 배치와 반복을 통해 환기되는 청각적 음향까지를 두루 의미한다.
1930년대의 언어공간에서 백석이 보여주는 시적 리듬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백석 시에서 풍요롭게 드러나는 청각적 요소는 노래로서의 시가 보유하고 있는 근원적인 리듬이라는 견고한 기층체계에 이어져 있다. 청각적 요소는 소리의 층위에서 리듬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가 하면, 이미지나 서사와 상호작용하며 리듬의 내적 요소로서 작용하기도 한다.
청각적 요소를 대표하는 의성어는 의미를 가진 말이면서 동시에 박자와 리듬을 끌고 가는 소리이기도 하다. 의성어는 소리의 유희성을 극대화하면서, 지루하게 연속될 수 있는 반복구를 분절하고 강세를 넣어 리듬을 강화한다. 또한 반복구는 소리라는 층위에서 각각의 부분을 등가적 단위로 치환시켜서 상이한 의미항들을 하나의 리듬으로 수렴한다. 이러한 구심적인 반복의 리듬은 주기성에 바탕을 둔 자연의 리듬으로 수렴되기에, 백석의 원초적 공동체를 재구하는 근원적인 힘이 된다.
그런데 반복적 리듬은 음악성이 강조되면서 자칫 시적 전언을 약화시킬 수 있는데, 여기에서 시각적 이미지에 대한 지향이나 현실에 대한 객관적이고 서사적인 지향성은 구심적 리듬이 기계적이고 획일적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해준다. 즉 청각적 요소는 시각적 이미지와 상호작용하면서 구심적 리듬내부에 개성을 확보하게 한다. 또한청각적 요소는 이야기와 상호작용하며 주제와 어울리는 개별 리듬의 형성에 기여한다.
백석의 리듬에는 시의 원초적인 음악성으로 회귀하려는 구심적인 지향이 있는가 하면, 이러한 회귀성에서 벗어나 개별적인 새로운 호흡을 만들어내려는 지향도 병존한다. 이 두 힘 사이에서 다양한 리듬의 스펙트럼이 펼쳐지며, 청각적 요소는 이 스펙트럼을 움직이는 주요한 자질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국문 초록〉
1. 머리말
2. 소리 표지로서의 청각적 요소
3. 리듬의 내적 구성요소로서의 청각적 요소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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