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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현선 (가천대학교)
저널정보
가천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아시아문화연구 아시아문화연구 제27집
발행연도
2012.9
수록면
85 - 107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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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대상을 판단하는 기준이 삶의 지속과 존재의 발현에 있었기 때문에 김유정은 주어진 상황의 원인이나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의 모색에 골몰하지 않는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삶을 지속하고 존재를 발현하는 인물의 행태뿐이다. 다시 말해 김유정은 상황이나 사태를 정면으로 ‘직시하되 거기에 도전하지 않는다’. 그래서 치밀하면서도 장황한 배경묘사가 거의 모든 작품의 서두에 제시되는데도, 배경이 사건의 핵심에서 동떨어진 채 겉도는 느낌을 주게 된다. 이것은 서술자의 무의식적 시치미떼기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삶의 지속과 존재의 발현이 최고의 가치라는 것은 김유정의 인물들은 윤리적 규범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들은 기존의 규범과 윤리를 초월한 세계에 존재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최선의 삶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따라서 김유정은, 또는 그의 작중인물들이나 서술자는, 어떤 행위도 윤리적으로 의식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 이것이 김유정 소설의 비윤리성을 궁핍한 현실에 의한 타락의 결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이다. 그것은 삶을 위한 초윤리적 행위인 것이다.
김유정이 언어를 이원화하여 사용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김유정은 표준어나 한자어를 규범적ㆍ추상적ㆍ도구적인 언어로, 토속어나 비속어들을 탈규범적ㆍ구체적ㆍ존재적인 언어로 인식하고, 이를 차별화해서 사용했다. 즉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사념을 표현할 때는 표준어나 한자어를 도구로서 사용하지만, 예술가로서 생동하는 시니피앙의 세계를 형상화할 때는 토속어나 비속어 들을 존재 자체가 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인식지평을 형상화했던 것이다. 김유정 소설 전체는 ‘삶의 지속과 존재의 발현’이라는 작가의 인식지평에 의해 통어되고 있으며, 이것은 김유정의 현실인식이나 윤리의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근거로서 의의를 지닌다.

목차

Ⅰ. 문제제기
Ⅱ. 인식 지평을 형성한 요인들
Ⅲ. 도구의 언어와 존재의 언어
Ⅳ. 의식지평의 소설적 발현
Ⅴ. 잠정적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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