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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민영 (성신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시학회 한국시학연구 한국시학연구 제35호
발행연도
2012.12
수록면
101 - 139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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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서정주 시인의 대표작인 「花蛇」와 「冬天」을 꼼꼼히 읽음으로써 지금까지 서정주 시 해석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한다.
Ⅱ에서는 시 「花蛇」에서 ‘麝香 薄荷의 뒤안길’의 실체와 ‘스밈’의 의미, 그리고 ‘花蛇와 문둥이’와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麝香 薄荷의 뒤안길’에서 사향 박하는 머스크(musk)와 박하가 아니라 꿀풀과의 식물인 머스키민트(musky mint), 혹은 사향초(麝香草, thyme)와 박하를 이른다. 이 시의 공간인 ‘뒤안길’은 집 뒤편의 길이며, 사람들은 뱀을 퇴치하고자 그곳에 머스키민트, 혹은 사향초와 박하를 심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향 박하의 뒤안길은 뱀과는 대척적인 위치에서 향기로써 뱀을 퇴치하는 반 육체적인 공간이라 볼 수 있다.
‘스밈’의 대상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 스밈의 대상은 화자이며, 두 번째 스밈의 대상은 순네다. 화사는 자신을 욕망하는 자에게 스며듦으로써 욕망의 주체로 거듭난다. 즉, 화사는 시적 화자의 욕망이 투사된 대상인 동시에, 스며듦으로써 욕망 그 자체가 된다.
화사는 한방에서 문둥병을 다스리는 약효가 있다고 알려졌다. 죽어가는 문둥이를 되살릴 수 있는 치료약이 화사이듯이, 시 「花蛇」에서 시적 화자는 화사와 하나가 됨으로써 생명력이 소진돼 있는 자신의 몸에 생명의 불길을 지피고자 한다. 반기독교적이고 악마적인 화사의 힘은 강력한 생명의 힘이기도 하다. 이러한 화사의 양면성은 서정주 초기시의 상상력의 지향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다.
Ⅲ에서는 시 「冬天」의 ‘눈썹 같은 달’의 실체와 ‘씻음’의 의미, 그리고 ‘매서운 새와 아침의 시간’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시에서 눈썹 같은 달이 초승달이냐, 혹은 그믐달이냐 하는 문제는 시적 화자가 님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저녁이냐, 새벽이냐로 정리할 수 있다. 님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새벽이라면 그의 마음에는 외로움의 깊이가 더해진다. 실제로 이 시는 서정주 시인이 아침 서강의 얼어붙은 한강 가를 산책할 때 시상을 떠올렸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의 눈썹 같은 달은 그믐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마음속의 눈썹은 즈믄 밤의 꿈으로 씻어 비로소 맑아졌다. 여기서 씻음의 의미는 욕망을 상징하는 검은 눈썹을 희게 정화시키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 「冬天」에서의 ‘매서운 새’는 매와 같은 맹금류를 이른다. 그것이 “시늉하며 비끼어” 나는 모습은 맹금류가 날개를 펴고 활공하는 모습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적 화자가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시의 시간적 배경이 밤이 아닌 낮, 즉 그믐달이 떠 있는 아침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필자는 시 「花蛇」와 「冬天」을 되풀이해 꼼꼼히 읽음으로써 시인과 독자의 상상력이 만나 얼마나 풍요로운 상상력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는지 실제 작품분석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시에 대한 무한 애정이 바탕이 된 이러한 시 읽기의 태도는 서정주 시 뿐만이 아니라 문학 전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를 계기로 ‘이미 널리 알려진 시’가 흔히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해석상의 오류를 수정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새롭게 읽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국문초록
Ⅰ. 시작하는 말
Ⅱ. 「花蛇」의 작품 분석
Ⅲ. 「冬天」의 작품 분석
Ⅳ.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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