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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엄태식 (숭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정신문화연구 2013 봄 호 제36권 제1호 (통권 130호)
발행연도
2013.3
수록면
63 - 89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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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유부벽정기>의 주인공 홍생은 평양에서 기녀들과 유흥을 즐길 때에는 역사와 현실에 무관심한 풍류남아로서의 모습을 보이지만, 부벽정에서 기씨와 만났을 때에는 문사(文士)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취유부벽정기>가 애정류 전기소설인 <등목취유취경원기>와 지우류 전기소설인 <감호야범기>를 조합하는 가운데 서사적 의미를 구현한 작품이라는 점과 관계가 있다. 작품 말미에서 홍생은 시해(尸解)하여 현실을 떠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자신의 본질이 문사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취유부벽정기>는 천순(天順) 초년(初年)을 시간적 배경으로, 고조선의 수도인 평양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작품에 설정된 시간과 공간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취유부벽정기>의 세 번째 삽입시인 <강정추야완월(江亭秋夜翫月)>에서는 앞의 두 수에서와는 달리 ‘덧없음’의 시상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 ‘덧없음’은 기씨의 과거와 홍생의 현재를 이어주면서 과거 이곳에서 벌어진 사건과 현재 이 땅에서 벌어진 사건을 동질적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시간과 공간을 연결시키는 서사 기법은 <감호야범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시습의 <취유부벽정기> 창작은 그의 관서(關西) 유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김시습은 <탕유관서록후지(宕遊關西錄後志)>에서 자신의 관서 유람이 유가적 이념이 붕괴된 세상을 ‘잊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했는데, 이러한 그의 정신 상태는 <취유부벽정기>의 서두에 나오는 바 역사와 현실에 대해 ‘무관심’한 홍생의 태도와 매우 유사하다. 또 ‘탕유관서록후지’의 ‘탕(宕)’과 ‘취유부벽정기’의 ‘취(醉)’는 각각 ‘천순 초년’이라는 ‘시간’에 ‘평양’이라는 ‘공간’에 있는 김시습과 홍생의 정신 상태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김시습은 ‘감개한 일’이 벌어진 현실을 잊고자 유람을 시작했지만, 그가 발을 딛고 있었던 관서 지방 역시 찬위(簒位)한 왕이 다스리고 있는 곳이었던바, 오히려 고도(古都) 평양의 유적지들은 그로 하여금 역사를 통해 현실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을 것이다. <취유부벽정기>는 현실에서 벗어남으로써만 획득할 수 있는 절의(節義)를 지키지 못한 김시습의 고뇌를 표현한 작품이다.

목차

Ⅰ. 서론
Ⅱ. <취유부벽정기>와 <등목취유취경원기>ㆍ<감호야범기>의 관련 양상
Ⅲ. 삽입시의 작품 내적 기능과 ‘덧없음’의 서사적 의미
Ⅳ. 김시습의 관서 유람과 <취유부벽정기>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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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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