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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미경 (계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무속학회 한국무속학 한국무속학 제26집
발행연도
2013.2
수록면
57 - 80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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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씻김굿 음악양식은 오랫동안 필자에 의해 여러 측면에서 세세하게 분석되고 종합되면서 그 실체가 총괄적으로 접근되었다. 이 노력은 진도씻김굿음악이 어디에서 왜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가의 질문에 대한 답과 다름 아니다. 필자의 연구가 이끌어낸 그 결과에 근거해 이 글은 진도씻김굿음악의 음악적 가치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러한 가치가 지금 우리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논의하였다.
씻김굿은 전라도 전역에 뿌리를 내렸던 전통이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쇄락을 겪고 있다. 진도씻김굿이 문화재지정을 계기로 그 전통을 전승 유지하려는 활동이 전개되었으나 무대화와 공연예술화를 거치면서 종교적 의례보다는 예술양식에 관심이 집중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진도씻김굿이 그 대표성을 띠게 되었다. 필자는 진도씻김굿 음악의 질적 특성이 더 이상 다른 지역의 씻김굿에서 발견되지 않는 가치이고, 이를 작동시킨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고유한 원리를 이 논문에서 제시하였다 : 1) 연행양식의 기반 : 구조와 체계; 2) 연행자들의 같이 음악하기 : 합일을 기반으로 한 즉흥성; 3) 개별 연행자의 개성 : 수월성과 독창성; 4) 연행전통의 역동성 : 전통과 창조의 역학.
최근에 공연예술화 되면서 진도씻김굿은 그 연행전통과 연행양식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그 음악양식을 담아 끊임없이 정제하는 음악문화가 붕괴되고, 연행자 양성과 계승의 다변화가 이루어져 연행양식이 다양성 축소와 고착화 되는 현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졌는가의 질문은 구체적이고 학술적인 답을 필요로 한다. 전승자들에 의해 양식은 피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듯하나 그 정수가 사라지는 현상이 관찰되면서 그 진단에서 질적 특징을 유지하였던 작동원리의 부재라는 구체적 현상분석이 주어졌다.
진도씻김굿 음악전통에서 추출된 원리가 우리 음악전통의 창의성 발휘의 기재의 하나였음을 가정하며, 그 기재의 소실을 현재 우리 음악문화에서 점차로 드러나는 고질적인 문제의식과 연결시켜 진도씻김굿음악의 의미를 재인식시켰다.

목차

요약
I. 씻김굿음악
II. 왜 진도의 씻김굿음악인가
III. 진도씻김굿의 연행전통과 연행자의 음악성을 관통하는 작동원리
IV. 굿연행전통과 연행양식에 나타난 변화
V.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졌는가 : 양식은 유지 원리는 상실
VI. 무엇을 왜 살려야 하고, 그걸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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