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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이수 (상지대학교)
저널정보
비판사회학회 경제와사회 경제와사회 통권 제100호
발행연도
2013.12
수록면
229 - 25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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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90년대 이후 여성 연구를 페미니즘의 위기 징후라는 비판적 시각에서 그 현황과 쟁점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제도적 성취라는 점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었고, 여성 연구 또한 학문분야의 확장과 더불어 연구 주제도 다양화되는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연구의 확장과 양적 성장이 페미니즘의 영향력의 확장을 동반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최근 10년 페미니즘에 대한 다층적인 반격 또는 혐오와 냉담함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이 글에서는 여성운동, 노동, 가족 연구를 중심으로 최근 페미니즘의 변화와 위기와 조응되는 문제를 살펴보았다.
여성운동은 1990년대 이후 ‘성주류화’와 ‘거버넌스’와 같은 참여의 정치를 추구하며 많은 성과를 이루었으나, 여성운동의 제도화로 인한 여성운동의 정체성 및 진보적 프레임의 실종으로 인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신자유주의의 확장에 따른 여성노동문제에 대한 연구는 여성노동력의 비정규직화와 고용불안정 문제의 심화, 일-가정 갈등의 증대로 여성노동 및 개인 생활의 불안정이 확산되고 있는 측면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특히 20, 30대 여성들이 신자유주의적 불안 속에서 자아기획이라는 개인적 생존전략과 소비자본주의에 함몰되며 페미니즘의 가치와 멀어지는 현상에 대한 연구들을 검토해 보았다. 한편 가족 연구는 후기 근대 및 개인화라는 사회적 변화와 전통적 가족주의와 규범의 지속이라는 대립적 틀 속에서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 가족의 특성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의 삶과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제도는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 연구들은 현상분석적이거나 단편적인 정책 제안 연구에 머물고 있으며, 이같은 위기 징후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 비판적인 여성연구의 침체는 페미니즘의 위기와도 맞물려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 잦아들고 있는 페미니즘의 재활성화를 위해서 여성 현실에 대한 더욱 비판적이고 실천적인 문제인식을 담은 여성연구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목차

1. 머리말
2. 여성운동의 제도화, 정체된 여성운동
3. 신자유주의와 여성: 불안과 개인화된 대처전략
4. 가족의 변화와 위기 담론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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