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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은해 (서울대)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철학사상 철학사상 제52권
발행연도
2014.5
수록면
27 - 66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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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가 자신의 수양론을 몇 차례 변경하게 된 근본동기는 무엇인가? 주자는 유학에 입문하면서 이통(李?) 밑에서 미발 공부(未發工夫)를 하게 된다. 이것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상(氣象)과 천리(天理)를 체험적으로 인식(體認)하려는 공부이다. 이 점은 그가 이통의 가르침을 ‘미발기상의 체인’에 대한 권유로만이 아니라 ‘천리의 체인’에 대한 권유로 표현한 사실로부터 알려진다. 그러나 그는 미발에서 천리(仁)를 체인하는 일에 실패하고 만다. 체인은 무엇에 관한 체인이든 이발(已發)에 해당되는 것이어서 미발에서의 천리 체인이라는 것은 자기모순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주자는 미발(未發)이 아닌 이발(已發)에서 천리를 체인하는 시도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기상(氣象)을 급박하게하고 이발심이 천리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깨우치고는 다시 미발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제 그가 강조하는 미발 공부는 이전과 같이 미발에서 천리를 직접적으로 체인(體認)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미발에서 사의(私意)의 발생을 방지함에 의해 천리를 간접적으로 함양(涵養)하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발공부도 이제 천리자체의 체인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천리의 단서를 알아차려 보존함으로써 천리를 함양하는 공부로 된다. 이로써 주자의 수양론은 거경(居敬)에 의한 미발함양과 이발성찰의 수양론, 곧 거경함양론(居敬涵養論)이 된다. 그런데 천리를 함양할 뿐 직접 체인하지 않는 미발함양과 이발성찰은 직접적인 천리 체인을 위해 별도로 격물궁리(格物窮理)를 필요로 하므로, 주자는 격물궁리를 점점 더 강조하게 된다. 그리하여 주자 수양론의 완성적 형태는 격물궁리와 거경함양을 포괄하는 궁리거경론((窮理居敬論)이 된다. 이런 과정을 살펴볼 때, 주자 수양론 변천의 근본동기는 천리 체인의 의지라고 해야 할 것이다. 천리가 유교와 불교를 구별지우는 근본 개념인 까닭에, 주자 수양론의 수립과정은 주자가 탈-불교적 수양론을 수립해 간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주자의 탈불교적 수양론은 불교의 수행론과 여러 가지 구조적 상응성을 드러내고 있다. 첫째로 주자가 말하는 ‘미발함양’은 어쨌거나 불교의 ‘참선’에 상응한다. 둘째로 주자가 격물궁리의 단계들로 말하는 ‘궁리의 누적’, ‘활연관통’, ‘유추’는 불교의 ‘점수’, ‘돈오’(또는 ‘무분별지의 체득’), ‘돈오 이후의 점수’(또는 ‘분별지의 체득’)와 구조적으로 상응한다. 셋째로 주자가 말하는 마음의 작용들(지각불매, 감정, 의념, 언동)에 대한 수양은 불교의 사념처(四念處) 수행, 곧 ‘신(身), 수(受), 심(心), 법(法)에 대한 관찰’에 부분적으로 상응한다. 이런 여러 가지 구조적 상응성은 주자의 수양론이 불교의 수행론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에 맞서 수립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목차

요약문
Ⅰ. 머리말
Ⅱ. 만물일체의 기상과 본체로서의 인
Ⅲ. 주자 수양론의 탈불교화 과정
Ⅳ. 불교 수행론과의 구조적 유사성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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