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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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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불교학보 불교학보 제63집
발행연도
2012.12
수록면
223 - 252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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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지정각은 송대 조동종을 대표하는 선승이며, 그의 선은 默照禪으로 불린다. 흔히 묵조선으로 대표되는 조동종은 간화선을 표방하는 임제종과 남송대 선문의 쌍벽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통념과는 달리 『굉지록』에는 수많은 고칙을 공안으로 사용하였고, 그에 대한 착어가 방대하게 수록되어 있다. 『굉지록』에 수록된 착어가 『염송집』의 저본으로서 어떻게 활용되었으며, 그 의미가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굉지의 착어는 『염송집』에 본칙 286칙에 두루 인용되었는데, 이러한 인용 빈도는 대혜종고와 쌍벽을 이루며 설두중현, 원오극근 등과 함께 최대의 인용 빈도를 차지한다. 이러한 사실은 곧 수선사에서 송대의 조동종을 대표하는 인물인 굉지의 착어를 최대한 수록하고자 한 편찬 방침과 관련된다. 또한 『염송집』에서 굉지가 착어를 붙인 본칙이 많은 조사는 대개 청원계에 해당하고, 특히 조동종 계열의 조사가 중시되었다. 둘째, 굉지의 착어는 『굉지록』 6권 가운데 권1, 3, 4에 수록된 상당과 소참에서 많이 인용되었지만, 기본적으로 권2에 수록된 『굉지송고』와 『굉지염고』가 대부분 수록되었다. 『굉지송고』는 기본적으로 『설두송고』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지만, 설두와 다른 선의 경지를 드러내고자 한 문헌이었다. 따라서 『염송집』은 조동종을 대표하는 공안 비평으로서 굉지의 착어를 최대한 수록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면은 『투자송고』와 『단하송고』가 『염송집』에 대부분 수록된 것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곧 『염송집』에는 투자, 단하, 굉지로 이어지는 북송말, 남송초의 조동종을 대표하는 송고가 대부분 수록되어 있다. 셋째, 『염송집』은 조동종의 대표적인 공안 비평을 집성하는 데에 그친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적으로 『염송집』에 4가 평창록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에서잘드러난다. 가령『벽암록』을 통해 원오는 착어와 평창을 통해 신랄한 비평을 하였고, 무사선(無事禪)에 빠진 송대 선의 흐름을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곧 『벽암록』은 북송의 문자선을 집대성하면서, 그것을 간화선으로 전환하는 단초를 연 문헌이었다. 그런데 『염송집』에는 『벽암록』에서 제시된 원오의 평창이 인용되지 않았다. 그것은 『염송집』이 북송 이후의 문자선을 정리하고자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진 문헌이라는 성격과 관련된다. 따라서 굉지로 대표되는 조동종 선승들의 착어를 수록하면서도 『종용록』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염송집』의 문헌적 성격은 『염송집』이 증보, 재간될 무렵인 1246년에 송대운문종, 임제종, 조동종을 대표하는 설두, 원오, 굉지의 착어만을 집성한 『삼가염송집』이 간행된 것에서 잘 드러난다. 나아가 이러한 공안집의 편찬이 결국 문자선의 집성이라는 기본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종래 수선사 단계의 간화선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는 문제는 재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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