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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인국 (청주교구 성모성심성당)
저널정보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신학전망 신학전망 제190호
발행연도
2015.9
수록면
2 - 22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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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위대함은 무엇보다 다음 세 가지에 있다. 첫째는 항쟁(抗爭)정신이다. 광주시민들은 국가권력의 불의와 폭압에 당당하게 맞섰다. 이는 죽어가는 동료 시민들을 살려내기 위한 일이었다. 공수부대의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성을 생각할 때 남을 돕기 위해 달려가는 것은 비상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광주시민은 두려움을 극복하였으며, 고통 받는 타인의 애절하고도 절박한 부름에 과감한 행동으로 응답했다.
둘째는 대동(大同)정신이다. 광주시민들은 항쟁 열흘 내내 함께 먹고 마시고 함께 싸우면서 사상초유의 시민자치 공동체를 이뤘다. 아무도 자기 것을 자기 소유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밥은 물론 피도 함께 나누었다. 그 당시 광주는 그야말로 인간이 꿈꿀 수 있는 가장 완전한 공동체, 곧 하느님 나라의 계시였다.
셋째는 십자가와 부활의 정신이다. 겉으로 보기에 광주시민들은 패배자들이었다. 하지만 광주는 하나로 죽었다가 여럿이 부활하는 신앙의 신비를 역사적으로 입증해 보였다. 1980년 5월에는 광주 홀로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 외롭게 저항하였다. 그런데 7년 후인 1987년에는 전국 50개 주요도시의 시민들이 독재자를 몰아내기 위해 저항의 횃불을 들어올렸다. 광주가 뿌린 밀알이 그렇게 부활한 것이다. 한국은 동서냉전이 끝나기 전인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민주화의 궤도에 들어섰다. 분단과 전쟁과 학살로 얼룩진 한국에서 냉전이 끝나기 전에 민주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광주항쟁이 패배로 끝났지만 그 실패가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냈으므로 그 덕분에 우리는 거기서 백배의 열매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자본권력의 독재시대이다. 오월의 항쟁정신으로 자본의 횡포와 압제에 맞서고, 누구나 한 마음 한 몸이 되었던 광주의 대동정신, 공동체 정신으로 저마다 욕망에 찌든 내면을 정화하면서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가치를 도모한다면 얼마든지 경제 민주화의 꿈도 달성할 수 있으리라.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항쟁정신
Ⅲ. 대동정신 · 절대공동체
Ⅳ. 장엄한 패배 · 거룩한 유산
Ⅴ. 사람의 길 · 랑의 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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