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셈 싱(Tarsem Singh)의 영화에 차용된 애브젝트 아트(abject art)적 속성 : 영화 <더 셀 The Cell>을 중심으로 :영화 <더 셀 The Cell>을 중심으로

이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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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문정

저널정보: 한국디자인문화학회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제19권 제3호

발행연도: 2013.9

수록면: 539 - 554 (1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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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셈 싱(Tarsem Singh)은 인도 출신의 영화감독으로 2000년 데뷔한 이래 감각적인 영상과 미장센으로 독자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다양한 예술 작품의 차용(appropriation),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의 인용은 그의 영화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거론되며 다양한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영화에서 미술의 주제적, 시각적 차용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오늘날 차용은 모더니즘(modernism)의 순수성과 보편성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극복 의지를 반영하는 동시에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표현 방법으로 사용된다. 이는 이종교배, 복합성, 혼성성이 대두되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시대의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타셈 싱의 예술적 특징이 극적으로 표출된 영화 <더 셀 The Cell>(2000)을 주된연구의 대상으로 선택하였다. 특히 <더 셀>이 주제와 형식 모두에서 애브젝트 아트(abject art)1)를 차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개념인 애브젝트 아트는 비천하거나 혐오스러운 재료와 이미지들을 사용하거나 사회적으로 금기시되고 비윤리적이라고 여겨지는 주제들을 채택하는 작업들을 의미한다. 또한 보편적인 인간이라면 은폐하고 싶어 하는 주제를 들춰내어 보여주거나 감추어져 있는 주변부-비주류-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들도 애브젝트 아트에 포함된다. 애브젝트 아트는 모더니즘이 추구해온 보편성과 합리성의 한계를 해체하고 다원주의와 차이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논문에서는 <더 셀>에 차용된 애브젝트 아트의 주제와 형식에 대한 연구를 위해 가장 먼저 차용의 개념과 미학적 가치를 살펴보고 타셈 싱의 영상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차용의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또한 타셈 싱이 차용하고 있는 애브젝트 아트의 개념과 범위를 정리했다. 다음으로 구체적인 분석의 대상이 되는 영화 <더 셀>의 시놉시스(synopsis)와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 <더 셀>에 나타난 애브젝트 아트의 차용을 형식적인 면과 주제적인 면으로 분류하여 분석했다. 타셈 싱은 CF 감독과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고전 명화, 인도의 분위기를 풍기는 도상, 동시대 미술 작품 등을 차용하고 결합시켰다.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면서부터는 비천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미술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였다. <더 셀>은 그로테스크(grotesque)하고 잔혹한 소재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어 애브젝트 아트의 형식을 성공적으로 재해석한다. 또한 주제적인 면에서 사회-특히 상징계의 질서가 지배하는 가부장제-에 온전히 정착하지 못하는 비주류의 인물인 정신질환자, 살인범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사회의 이면에 감추어진 폭력과 억압을 드러낸다. 더 셀에서 살인범은 현 사회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실마리로서 기능한다. 또한 애브젝트 이론의 바탕이 되는 전(前) 상징계에 주목하여 상징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어머니의 영역인 기호계(thesemiotic)를 복구시킨다. 이를 통해 <더 셀>은 미와추(醜), 법과 무질서, 의식과 무의식의 이분법적인 대립과 힘의 불균형, 고정된 사회 구조와 규범을 해체하고 주변부를 포용하는 다원주의의 미학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이는 애브젝트 아트가 추구했던 목표, 지향점과도 완벽히 일치하는 것이다. 차용을 통한 타셈 싱의 창작물은 다양한 예술적 독창성의 가능성을 열었으며 그의 작업은 다음 시대를 살아가는 후대에게 새로운 창작물을 위한 원천으로서 기여할 것이다.

Tarsem Singh is a film director from India and his identity has been acknowledged throughhis sensitive videos and mise-en-scene since his debut in 2000. Especially, appropriation of diverse art works and citation of psychology and psychoanalysis are mentioned as his representative features of his movies and draw diverse evaluations. He shows positively thematic and visual appropriation of art in his all movies. Nowadays, appropriation reflects purity of modernism, criticism about universality, and overcoming will on them, at the same time, it is used as an effective way to deliver messages of writers. This is an important characteristic in post modernism time that hybridization, complexity, and hybridity come to the fore. This paper selected the movie, The Cell(2000), that artistic characteristics of Tarsem Singh were represented dramatically as the target of the study. Particularly, the fact that The Cell appropriates abject art in both subject and form was taken notice of. Abject art which appeared in earnest after 1990s means works to use humble or disgusting materials and images or to adopt subjects to be taboo and immoral socially. Also, works to dig out and show subjects that normal people try to hide or to deal with marginal (nonmainstream) stories are included in abject art. Abject art aims to deconstruct limits of universality and rationality which modernism has pursued and pursue pluralism and differences. This paper examined the concept of appropriation and aesthetic worth first of all to study subjects and forms of abject art and specifically found out cases of appropriation which are shown in video works of Tarsem Singh. Also, the concept and range of abject art which Tarsem Singh adopts were arranged. Next, analyses on synopsis and characters of the movie The Cell which is the specific target of the analysis were processed. And, based on these, appropriation of abject art appeared in The Cell was analyzed by classifying formal and thematic aspects. Tarsem Singh has appropriated and combined classic movies, road beds having Indian atmosphere, contemporary art works, and so on since the time when he acted as a director of commercials and music videos. From acting as a movie director, he positively has appropriated works of artists who show humble images. As The Cell shows grotesque and cruel materials without making any kind of adjustment, it successfully retranslates the form of abject art. Also, in thematic aspect, psychos and murderers are made to be main characters as nonmainstream people who do not settle down in society (especially, in patriarchy that orders of the symbolic dominate). And, through them, violence and oppression which are hidden in the dark side of society are represented. A murder in The Cell functions as a clue which suggests a proof to show problems of present society and a solution to overcome them. Furthermore, by paying attention to the previous symbolic which is a basis of abject theory; the semiotic as an area of mothers which was considered not to exert its influence on the symbolic is restored. Through this, The Cell deconstructs dichotomous opposition, unbalance of power, and stabled social structure and norms; and it successfully conducts esthetics of pluralism which embraces margins. This perfectly coincides with the goal and directing point which abject art has pursued. The creative work of Tarsem Singh opened possibility of diverse artistic creativity, and his work will contribute as a source for new creative works to descendants who will live in next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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