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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일림 (한국예술종합학교)
저널정보
인문콘텐츠학회 인문콘텐츠 인문콘텐츠 제39호
발행연도
2015.12
수록면
125 - 160 (36page)
DOI
10.18658/humancon.2015.12.39.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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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세운상가와 도쿄의 아키하바라는 한일 양국에서 전자상가의 메카이자 대중문화의 유통지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 논문은 한국의 세운상가와 일본의 아키하바라가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두 공간을 매개로 한일 양국의 기술문화, 대중문화, 제작문화가 관계하는 방식을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공간은 모두 일본제국과 미국 GHQ라는 외부권력에 의해서 20세기 전반 한국과 일본에 각각 형성되었으며, 이후 한일 기술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했기 때문이다. 20세기 중․후반 라디오와 컴퓨터를 매개로 교차했던 두 공간은 그런데 2015년 현재,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주상복합건물이자 전자상가의 메카였던 세운상가는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반면, 아키하바라는 ‘오타쿠 문화의 성지’이자 ‘쿨 재팬’의 교두보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두 공간의 지향점은 지금도 서로 다르지 않다. 아카하바라가 기술문화의 중심지에서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이행했듯, 세운상가 역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서 1970~80년대 기술문화의 활력을 대중문화와 제작문화 영역으로 되살리는 참이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기사와 담론을 통해 일본의 20세기 기술문화가 제작문화를 매개로 대중문화와 결합하는 양상을 밝혀냈다. 또한 일본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기술입국(技術立国) 신화의 논리가 아키하바라에서 대중문화 담론과 결합하는 방식도 살펴보았다. 오늘날 아키하바라는 단순한 대중문화의 중심지가 아니라 미국에 의해 거세된 제국의 신화를 재생하고 전파하는 장소가 되었다. 수많은 대중문화 작품과 담론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한편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세운상가는 마약과 밀수, 사기 등으로 점철된 어두운 과거를 소거하고, 전자상가의 메카이자 기술문화의 중심지, 기술장인의 활동 본거지로 담론화되고 있다. 자생적인 길드의 공간이었던 세운상가는 관산학 시스템 속에서 기술문화와 제작문화, 대중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20세기에 ‘전자상가’라는 공통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 교차했던 세운상가와 아키하바라는 21세기에 문화산업의 거점으로 다시 교차할 채비를 하고 있다. 두 공간은 역사적인 형성 경위가 비슷하지만 정반대인 측면도 있다. 아키하바라가 제국의 신화를 일상적으로 만드는 공간임에 비해서, 세운상가는 조선왕조의 과거가 현재의 한국인에게 완벽하게 단절된 기억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인 것이다. ‘한국의 아키하바라’라는 별명을 알려주듯 세운상가는 20세기에 아키하바라에 종속된 공간이었다. 세운상가와 아키하바라를 ‘전자상가’라는 프리즘으로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고자 하는 이 논문의 관점은 그런 의미에서, 비대칭적이고 종속적이었던 한일관계와 마주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I. 머리말
II. 공간의 형성
III. 공간의 변천
IV. 공간의 미래
V.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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