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홍승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근대문학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제17권 제1호(통권 제33호)
발행연도
2016.4
수록면
355 - 410 (56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기존 연구에서 단편적으로 언급되거나 모더니즘에의 경사로 규정되어온 해방기 김수영 시편을 문명 비평적 역사성이라는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해석하고자 하였다. 해방기 한국인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는 미군정 하에서의 쌀 부족 사태였다. 「공자의생활난」에서 ‘꽃이 열매의 상부에 핀다’는 표현은 벼꽃과 쌀의 형상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수’에 관한 구절은 미국의 원조 물자와 관련이 있다. 여기에서 해방기 김수영 시편 특유의 미학인 극단화 및 극단의 대립 기법을 도출할 수 있다. 작품제목에서도 동양 전통 문명을 정신적으로 극단화한 ‘공자’와 쌀 난리의 물질적 고통을 극단화한 ‘생활난’의 대립이 나타난다. ‘너’의 ‘줄넘기 작란’은 ‘나’가 구하고자 하였던 ‘발산한 형상’과 대비되어, 겉으로는 활발한 운동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줄’을 벗어나지 못하고 거기에 얽매인 모습을 의미한다.
‘너’의 ‘줄넘기 작란’이란 당시 김수영을 둘러싼 한국 문인 지식인들의 문명론적 입장에 대하여 비판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김수영을 포함한 신시론 동인들은 임화 및 김기림 등 선배 문인들과 교류하였다. 해방 후 임화와 김기림은 그들의 해방 전 문명 비평론과 달리 소련과 미국이라는 서구 문명에 일방적으로 경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김수영이 보기에 이러한 굴절은 과거 한국의 사대주의를 근본적으로 벗어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줄넘기 작란’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김수영은 선배 및 동료 문인들과 다른 방식으로 역사의 구조 및 메커니즘, 즉 역사성을 문명의 차원에서 고민하였다. 그 고민이 담긴 시적 형상화 방식은 「아메리카 타임지」·「이(虱)」·「아침의 유혹」·「가까이 할수없는 서적」 등에서 역사성을 문자와 시간이라는 근본적 차원으로 극단화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해방기 김수영 시는 베르그송적 사유로 나아간다. 예를 들어 「웃음」은 베르그송의 웃음 이론 및 지속(durée) 개념과 같은 사유와 밀접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김수영 시의 문명 비평적 역사성은 역사적 기억 속에 연속되어온 문명들이 다질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지속으로서의 생성 운동을 뜻한다. 이를 표현하는 시적 기법은 「아버지의 사진」이나 「토끼」 등의 작품에서 ‘말의 희극성’과 ‘상황의 희극성’, ‘습관-기억’과 ‘이미지-기억’ 등이다. 그리고 이는 김수영 시편에서 물구나무서기 형상으로 공통되게 나타난다. 「공자의 생활난」 4~5연에서 물구나무서기 형상은 서구 문명의 물질성·수량화·명석성을 그것으로 환원되지 않는 과거의 생명 원리·한계 지점·우매함과 대등하게 인식하고, 나아가 연속성·생성 운동·미래-의지의 태도를 드러내려는 태도에 해당한다. 결론적으로 해방기 김수영 시는 문명의 다질성과 그것의 역사적 창조 운동을 표현하였다고 할 수 있다.

목차

1. 문제 제기
2. 쌀과 미국에 관한 극단적 대립 기법
3. 해방기 문명 비평의 행로와 역사성 인식
4. 김수영의 「웃음」과 베르그송의 철학
5. 지속으로서의 물구나무서기 형상
6.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122)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6-810-002909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