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60호
발행연도
2015.12
수록면
57 - 82 (26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 논문은 박범신의 ≪흰소가 끄는 수레≫(1996)에 실린 5편의 연작소설 <흰 소가 끄는 수레>, <제비나비의 꿈 : 흰 소가 끄는 수레 2>, <골방 :흰 소가 끄는 수레 3>, <바이칼 그 높고 깊은 : 흰 소가 끄는 수레 4>, <혼잣말 : 흰 소가 끄는 수레 5>를 대상으로 박범신 문학을 관통하고 있는 상징적인 모티프와, 고백과 성찰의 서사전략으로 선택된 서사기법을 고찰하고 있다. 박범신은 자전적 요소가 강한 이 작품들에서 작가로서의 고뇌와 내적성찰의 진정성 있는 복원을 위하여 다양한 서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각 작품의 시간적 배경을 ‘절필 기간’을 중심으로 언급함으로써 ‘절필’이라는 상황이 작가에게 얼마나 혹독한 고문의 시간인가를 환기시킨다. 또한이를 통해 각 소설들은 3년의 절필 기간 동안 시기별로 작가의 내면의식을 지배하며 번민하게 했던 사유의 내용들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천착하고 있는가를 읽어낼 수 있게 해 준다. 작가적 주인공 ‘나’의 근원적인 자아탐색의 과정은 각 소설에서 내면탐색의 서사와 함께, 큰아들·막둥이·딸로 인한 아버지로서의 고뇌라는 가족 서사를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나’로 하여금 외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존재인 가족을 매개로 세계와의 불화의 요소들과 정직하게 대면토록 함으로써 근본적인 화해의 길을 모색하게 만들고 있다. 박범신은 각 소설에서 고백과 성찰, 의문과 깨달음의 문학적 장치로서 다양한 서술방식을 시도한다. <흰 소가 끄는 수레>에서는 작가인 ‘나’와 ‘나’의 분신인 낯선 사내와의 만남이라는 ‘환상적인 스토리’를 통하여, <제비나비의 꿈>은 아버지의 구어체 서술과 큰아들의 편지라는 간접화된 소통방식을 통하여, <골방>에서는 ‘나’로 인한 막내아들의 방황의 서사가 먼저 제시되고 어머니로 인한 ‘나’의 상처가 나중에 제시되는 역전의 서술방식을 통하여, <바이칼 그 높고 깊은>에서는 딸에게 보내는 5통의 편지라는 서간체 서술을 통하여, <혼잣말>은 소설쓰기의 과정을 소설화하고 있는 메타픽션, 즉 자아반영적 글쓰기를 통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실존적 고민과 사유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또한 각 작품에서 작가로서의 실존적 고민과 심적인 변화는 공간적 이동, 즉 여행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구체화되고 있다. <흰 소가 끄는 수레> 는 해인사-신풍령 정상-적상산 아래 괴목리 마을-해인사로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쉰 살까지 살아온 삶과 글쓰기에 대한 통절한 자기반성과 함께 세계와 진정으로 소통하는 글쓰기를 모색하고 있다. <골방>은 용인 굴암산외딴집-서울 집-논산의 고향집으로 이어지는 막내아들과의 여행을 통하여 자신에게 살의의 공포를 안겨준 어머니와, 그리고 자신이 살의의 공포를 안겨준 막내아들과의 참된 화해에 이르고 있다. <바이칼 그 높고 깊은>은 민족의 시원(始原)이자 깨달음의 상징적 공간인 바이칼 호수 여행을 통해서 앞으로는 영혼의 각성과 세상의 변화를 함께 찾아가는 글쓰기를 추구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아울러 연작소설들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염세적 기질과, 고독과 부랑으로서의 문학이 어디서 비롯되고 있는지 그 연원을 추적한다. 먼저 <흰 소가 끄는 수레>에서 ‘나’는 “카미까제가 만나는 통렬한 죽음에의 오르가슴” 즉 자기 살해의 열망이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 그 始原을 천착하고 있으며, <제비나비의 꿈>에서 ‘나’는 자신의 삶과 문학의 본바탕을 이루는 ‘부랑(浮浪)’의 연원(淵源)이 가계(家系) 혈통 속에 내재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고독과 부랑을 넘어서서 화해와 소통의 세계로 의식의 지평을 확장하도록 만들고 있다. 결론적으로 박범신의 연작소설집 ≪흰소가 끄는 수레≫는 작가가 불화와 부랑으로 요약되는 형벌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새로운 삶과 문학을 지향하기 위한 모색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즉 지금까지는 음습한 자학과 사멸에의 열망으로 요약되는 작가의 삶을 구원하는 문학이었다면, 앞으로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여는 문학, 세상과의 소통과 교감을 지향하는 문학이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7-810-000961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