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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미술사학회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美術史學硏究 第290·291號
발행연도
2016.9
수록면
43 - 66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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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에 소장된 국보 제174호 <금동 수정장식 촛대>는 통일신라의 물질문화와 금속공예의 성취, 일본과의 교류 등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촛대는 조명기구로 초를 사용하게 되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공예품이다. 기름을 고체로 만들고 심지를 넣어 태우는 초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동양에서는 야생의 벌집에서 채취한 黃蠟과 백랍충의 분비물에서 얻는 白蠟을 주요 원료로 활용하였다. 통일신라시대에는 봉밀과 밀랍에 대한 문헌기록이 남아 있어, 밀초를 제작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밀초는 기름을 쓰는 것보다 진보된 방식이지만 재료를 얻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왕실이나 귀족, 또는 종교와 관련된 특정 계층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었다.
<금동 수정장식 촛대>는 한 쌍으로 구성되었고 11조각으로 별도 주조한 후 조립하여 만들었다. 그리고 음각이나 양각, 어자문기법을 활용하여, 연화, 보상화, 덩굴무늬 등 다채로운 꽃문양을 시문하였으며, 48개의 백수정과 자수정이 장식되어 더욱 화려한 모습이다. 후대의 문헌이지만 경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수정이 채굴된 기록이 전하고 있어, 촛대에 감장된 보석은 국내산일 것으로 생각된다.
초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촛대와 함께 초심지가위도 필요하다. 초를 태울 때 일정시간이 지나면 심지를 다듬어 끝부분의 재를 없애야만 불꽃이 불규칙해지거나 그을음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심지절단용 가위는 날 부분에 높이를 가진 얇은 판을 부착하여, 자른 내용물이 빠지지 않게 고안한 형태로 만든다. 경주 월지에서 출토된 금동제 가위는 덩굴무늬처럼 굴곡진 손잡이와 반원현 금동판이 부착된 날 부분으로 구성되어, 심지를 자르는 데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앞면은 덩굴문을 선각하고 바탕에 어자문을 장식하였으며, 뒷면에는 문양이 없다. 일반적으로 가위는 철제로 만들고 형태도 단순한데 비해, 월지 출토품은 금동제로 외형과 문양이 화려하다. 용도와 재료, 꾸밈새 등으로 볼 때 <금동 수정장식 촛대>와 어울리는 유물이여, 재질과 장식기법, 문양 등에서 촛대와 공통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한편, 752년에 일본을 방문한 신라사절의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 <買新羅物解>중에는 꿀과 밀랍, 촛대가 기록되어 있다. 밀랍은 초의 원료이며, 奈良時代 유물이 현재 正倉院에 보존되어 있다. 근래의 성분 조사에서 正倉院의 밀랍이 동양종(Apis indica) 꿀벌이 만든 것으로 밝혀졌는데, 한국의 재래종과 같은 계열이다. 또한 기록에 표기된 燭臺가 <금동 수정장식 촛대>와 관련이 있고 일본의 귀족들이 애호했던 품목이었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가정을 뒷받침하는 유물이 正倉院에 소장된 초심지 가위인데, 경주 월지 출토 가위와 크기, 외형, 용도 등이 매우 유사하다. 통일신라시대에 초와 촛대, 초심지 가위로 구성되는 조명구 일체가 일본에 전달된 정황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초는 단순한 실내용 등화구가 아니라 왕실 의례의 권위를 높이고 불교 의식의 경건함을 강조하는 데에도 중요한 물품이었다. 따라서 초와 관련된 다양한 기물이 제작되었고 그것을 향유했던 계층의 미의식에 호응하면서, <금동 수정장식 촛대>와 <금동 초심지 가위>와 같은 수준 높은 공예품이 완성되었다. 촛대의 외형과 장식기법, 문양의 특징 등을 同時代 유물과 비교하고 역사적 상황을 고려하면 8세기 중엽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는 밀초에서 비롯된 새로운 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하여 발전시켰고 이러한 선진 문화를 다른 나라에 전파할 수 있는 국제적 역량을 갖춘 시대였다.

목차

Ⅰ. 초와 촛대, 새로운 문화
Ⅱ. <금동 수정장식 촛대>의 현황과 구성
Ⅲ. <금동 수정장식 촛대>의 제작기법과 문양
Ⅳ. 新文化의 전파: 일본과의 교류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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