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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구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49집
발행연도
2000.6
수록면
109 - 132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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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아도르노의 초기 역사인식에서부터 출발하여 『부정변증법』에 이르기까지 자연사의 이념을 중심으로 아도르노의 역사철학이 전개되는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그의 역사철학적 성찰이 주는 의미를 고찰한다. 이 논문은 우선 「자연사의 이념」을 고찰하고, 이어서 이 이념이 『계몽의 변증법』에서 어떻게 관철되는지를 살펴본다. 이어서 자연사의 이념을 나름대로 구현하고 있는 헤겔의 역사철학과 맑스의 역사철학의 동일성과 차이를 『부정변증법』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마지막으로 아도르노의 역사철학의 의미를 검토한다. 자연사의 이념에 의하면, 역사와 자연은 서로 배타적인 정립 관계가 아니라 상호규정적이고 상호비판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이념에 따를 때, 역사철학의 과제는 모든 자연과 아울러 자연으로서 설정되는 모든 것을 역사로서 파악하고 또한 모든 역사를 자연으로서 파악하는 것이다. 이때 관건이 되는 것은 역사의 신화를 제거하는 문제이다. 탈신화화의 대상은 역사적 총체성, 역사적 필연성, 역사발전이라는 신화들이다. 아도르노의 역사철학이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이 역사 신화들의 정체성을 파악하여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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