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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소영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71집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275 - 322 (4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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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5년 카프(KAPF) 해산 이후 조직의 재건이 불가능해져버린 상황에서 역사 발전의 ‘추진력’을 예술적으로 사유하고자 했던 김남천의 문제의식을 포착하고, 이를 통해 마르크시스트이자 모더니스트였던 김남천의 일면을 새롭게 재구해보고자 하였다. 카프 해산 이후 김남천의 문제의식은 소시민 지식인으로서의 본인을 상형하는 길과 김남천에 소년이라는 한 획을 더하는 길로 갈라진다. 본고에서는 이 상형(象形)과 가획(加劃)의 원리에 포함되지 않는 이채로운 소설인 「장날」 (『문장』, 1939.6)과 「이리」 (『조광』, 1939.6)를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아 김남천의 비평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김남천 소설의 미학적 원리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장날」과 「이리」는 영화의 몽타주 기법을 활용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과 뒤비비에의 〈페페 르 모코〉를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남천이 소설과 영화의 장르 교섭 양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본고에서는 이 두 편의 소설에 조선의 현실을 어떻게 서사적으로 구현할 것인가라는 김남천의 고민이 담겨 있다고 판단하고 두 작품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고자 하였다.
혁명이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김남천은 혁명을 예술적으로 사유하고자 하였고, 이때 일본 소설과 프랑스 영화는 코민테른의 테제와는 또 다른 의미의 국제성의 차원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김남천이 국제성의 차원을 염두에 두면서도 동시에 1930년대 후반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통감(痛感)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김남천은 혁명의 파토스를 유도하여 혁명 정신을 드러내는 소비에트식의 몽타주 이론과 거리를 두고 조선의 현실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몽타주 기법을 구사하였다.
김남천의 「장날」이 ‘몽타주 기법’을 적용하여 혁명을 영화적으로 사색하는 힘을 드러내고 있는 한편으로, 「이리」는 소설가 ‘나’와 박군이 소설을 창작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혁명을 소설적으로 사색하는 힘을 형상화한다. 이때 소설적으로 사색하는 힘이란 김남천이 여러 비평에서 강조하였던 ‘구상력(構想力)’을 가리킨다. ‘구상력’이란 작가의 이상과 인식 수준, 그리고 현실을 파악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즉 김남천은 「장날」에서는 몽타주를, 「이리」에서는 구상력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리」에서 ‘나’와 박군이 소설 속 주인공에게 요구하는 강렬한 성격이란 혁명의 동인으로서의 ‘파괴의 정념’을 의미한다. 이는 김남천이 카프 해산 이후 조직 외부에서 혁명의 계기를 찾고 있었다는 점을 암시하며, 특히 개인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혁명의 동력에 그의 관심이 머물러 있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장날」과 「이리」는 1930년대 후반 김남천 소설의 두 가지 흐름에서 벗어나는 이채(異彩)로운 소설들이 아니라 실은 김남천이라는 기본자에서 갈라져 나온 이체(異體)였던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1. 기본자의 변화와 이채(異彩)로운 소설 두 편
2. 영화와 소설의 거리감
3. 혁명을 예술적으로 사색하는 힘에 대하여
4. 김남천의 이체(異體)들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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