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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이론학회 사회이론 사회이론 제40호
발행연도
2011.12
수록면
125 - 153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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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자유 공동체주의의 시각에서 한국 사회의 개인주의 문화적 삶의 양식과 정치학을 "진정성의 이상" 추구의 개념 틀에 넣어 검토한 것이다. "자기 진정성"의 문화가 기초하는 개념적 가정은 자아의 내성에 대한 헌신성과 이에 기초한 자율적 자아의 자유와 권위의 관념, 그리고 "자기 윤리적(self-ethical)" 존재인 주체의 탈맥락적 도덕관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자기 진정성의 문화가 편향적으로 추구해 온 내성적 의미지평 지향의 삶은 결국 역사공동체적 및 초월적 의미 지평과의 절연을 초래하게 되며, 이에 따라 그 문화적 삶은 이기적이고 사사로운 속성이 증대되는 주관주의 문화에로 이어지게 되고, 그 경제적 삶의 수행성의 논리 또한 공리도구주의에 종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오늘의 한국 사회가 대면하고 있는 여러 심각한 현실들은 이 우려를 여실히 증명한다. 이론적 측면에서, 이와 같은 한국 사회의 문화적 퇴행과 비극은 이 "자기 진정성" 문화가 편향적으로 집착해 온 내성적 의미 지평의 경계가 그것보다 위계가 높은 역사·초월적 의미 지평과 접점을 이룸으로써 극복된다. 그러나 한국 사회를 구속해 온 문화적 습속의 강력한 작동을 고려할 때, 그 초월적 지평의 작동이 가능할지는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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