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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유럽학회 유럽연구 유럽연구 제19권
발행연도
2004.6
수록면
295 - 316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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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이후 국제 경제 질서를 특징짓는 측면의 하나는 북미, 아시아, 유럽간의 세계 교역의 3극화이다. 동아시아 국가와의 대륙간 협력을 위해 현재 APEC과 ASEM이 지역 협력체로 구성되어 있다. ASEM과 ASEM은 기존 여타 지역기구와 다른 성격을 띤다. 첫째로 기존 지역기구는 회원국간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동질성이 강했으나, ASEM과 ASEM은 이질적인 회원국으로 구성되어있다. 둘째로 기존 지역기구가 대외 차별적인 지역협력을 시도하였다면 APEC과 ASEM은 대외 무차별적인 지역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처럼 아시아 국가와의 지역협력에 관심을 갖게 된 주 요인은 세계경제에서 아시아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었다. 한편 아시아 국가들은 유럽과 미국의 지역블록화에 우려를 하고 있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APEC이었다. 미국보다 뒤늦게 아시아의 가치를 인식한 유럽연합은 아시아에서 유럽연합의 입지를 강화하기를 희망하였고 이는 ASEM의 창설에 대한 지지로 표명되었다. ASEM은 이후 정치, 경제, 문화라는 3대 틀 안에서 양 대륙간의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아시아 국가와의 지역협력기구인 ASEM과 ASEM은 개방적 지역주의를 취하고 제도화를 거부하는 점 등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APEC과 ASEM은 대륙간 협력의 개념, 협력분야, 회원국의 APEC과 ASEM에 대해 입장에서 차이점을 드러내었다. 그럼에도 APEC과 ASEM 양 기구에 대한 비교연구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향후 더 많은 비교 연구가 필요한 바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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