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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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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28집
발행연도
2013.12
수록면
67 - 9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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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가족이라는 집단이 어떻게 해서 사적인 집단으로 규정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고대 그리스의 아레테(aretē) 개념의 변화과정을 분석함으로써 확인하는 것이다. 호메로스의 작품들에서 언급되는 영웅들의 아레테는 오늘날의 도덕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개념이다. 그가 언급하고 있는 아레테 개념은 아가토스 개념과 결합되어 있지만, 아가토스 개념 또한 후대의 "좋은(good) 또는 훌륭한" 개념과도 다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두고 말할 때 '그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지만 왕답지 않고, 용감하지도 않고 재치 있지도 않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호메로스의 시에서 이러한 방식의 평가는 불가능하다. 왕은 왕다워야 하고, 용기도 있어야 하고, 재치 또한 있어야 하며, 일도 성공해야 한다. 이러한 사람이 아가토스한 사람이다. 아가토스한 사람은 영웅적인 아레테를 가지고 있고, 이때의 아레테는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개념이다. 기원전 5세기경을 전후로 한 작품들에서는 아레테 개념에 변화가 발생한다. 정의 개념은 오늘날 "좋음"의 영역이 아닌 "옳음"의 영역으로 분류되지만,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의 작품들 속에서 오늘날 "정의"로 번역되는 디카이오쉬네 개념은 아레테와 아가토스 개념과 별개의 개념이 아니었고 많이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원전 5세기경의 그리스 사람들은 다른 도시국가들과의 문화적 차이를 확인하게 되고, 보편적인 도덕에 대해 묻기 시작하였다. 기원전 5세기경의 작품들 속에서 당시의 사람들은 과거의 영웅적 행위들을 동경은 하지만 그것들이 현실과는 맞지 않다 점을 인식하는 부분이 묘사된다. 특히 디카이오쉬네의 변형어인 디케(dikē) 개념이 이전 시기의 아레테 개념과 강하게 분리해서 사용하는 부분도 언급되기도 한다. 호메로스 시대의 아레테나 아가토스는 기원전 5세기부터는 개인적 영역에서만 통용되는 것으로 격하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 과정은 가족과 국가의 관계 변화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다. 영웅적인 행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가족과 국가는 대립관계도 아니고 근본적으로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영웅의 영웅다운 행위이다. 가족과 국가는 영웅이 자신의 운명을 실현 시키는 공간일 뿐이다. 그러나 기원전 5세기경은 도시국가들의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게 되고 보편적인 도덕에 대한 물음들이 언급되는 시기였다. 이 시기에서 영웅적 행위는 도시국가에서 불필요하거나 적대적이었다. 복잡해진 도시국가는 공적 영역이 되었고, 영웅적 행위는 사적인 행위일 뿐이다. 영웅적 행위는 가족 안에서만 통용될 뿐이다. 이 시점에서 가족과 국가는 확고하게 분리되고 가족은 더 이상 국가 안에서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구조는 플라톤에 와서는 극단적으로 고착화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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