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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상진 (부산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동서인문 동서인문 제8호
발행연도
2017.10
수록면
43 - 78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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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은 우선, 구전의 형태가 아닌 모든 문학 작품이 그러하듯, 책이라는 일정한 두께와 면적, 글자로 이루어진 물질, 즉 인쇄된 책으로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인쇄된 책을 읽으며 우리는 그 책에 담겨있다고 생각되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더욱이 육필 원고를 대하는 경우, 저자의 가장 내밀한 목소리까지 탐색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된다. 하지만 육필 원고가 남아있지 않다 하더라도, 인쇄된 책은 저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낸다. 그것은 언어라는 상징 기호가 유도하는 해석과 재현의 기능이기도 하며, 특히 단테의 문학 언어는 그러한 능력이 뛰어나다. 중요한 것은 『신곡』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단테가 자신의 목소리를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의 목소리는 일방적이지 않으며, 독자를 『신곡』의 현장에 초대하여 함께 순례를 떠난다. 그러면서 『신곡』을 저자와 독자가 함께 문제를 던지고 답을 하는 방식으로 끝없고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무엇으로 존재하게 만든다. 그런 과정에서 『신곡』은 인쇄된 책으로부터 텍스트라 불리는 것으로 나아간다.
『신곡』을 저자와 독자가 사회역사적 맥락을 아우르며 함께 의미를 산출하는 뛰어난 문학 장치로 인정한다면, 단테는 그러한 텍스트의 기획(이를 ‘고전’의 정의로 생각해도 좋겠다)을 잘 준비한 작가로 평가할 만하다. 그는 고전작가로서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 문학 가치를 구현한다. 그런데 그럴 수 있는 아마도 가장 유력한 이유는 그가 품고 보여준 개인의식일 것이다. 『신곡』은 물론, 그가 쓴 모든 글들은 자전적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자신의 내면을 풀어낸 것이 『신곡』이라면, 『신곡』의 저자는 다분히 근대적인 마음을 지녔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여기서 ‘근대적인 마음’이란 현실을 대하는 내면의 탐사와 표출을 의미한다. 단테는 내세를 여행하는 순례자를 묘사했지만 그가 노래한 것은 현세였으며, 특히 현세의 온갖 문제들에 직면한 한 감성적 지식인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의 내면에서 인간의 문제들은 결코 완전하게 풀리지 않는 것들로 남아있다. 그러한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안고 궁극의 단계까지 밀고 나아가려는 문제적 주인공 단테의 치열한 마음의 기록이 곧 『신곡』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물질로서의 책
2. 고전이라 불리는 책
3. 고전 작가라 불리는 단테
4. 기원의 목소리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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