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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朴奎洪 (慶一大學校)
저널정보
동아인문학회 동아인문학 東亞人文學 第45輯
발행연도
2018.12
수록면
29 - 54 (26page)
DOI
10.52639/JEAH.2018.12.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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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6.20.부터 1726.5.1.까지 약 2년간의 일기와 함께 102수의 도망시가 적힌 임재당의 ≪갑진일록≫이 발굴되었다. 임재당 도망시에서는 詩語 하나 하나에 매우 큰 슬픔이 농축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본고에서는 비탄의 무게가 매우 크게 느껴지는 임재당 도망시의 시어 분석을 통해 그 특성을 구명해보고자 하였다.
≪갑진일록≫에는 이들 도망시와 함께 후서가 기술되어 있어 시어분석이 용이했다. 102수에 이르는 개인 최다의 도망시 작품도 그 슬픔의 깊이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임재당이 부인 풍산홍씨와 공유했던 ‘공간과 사물’을 나타내는 시어, ‘시간과 경험’의 시어, 그리고 그의 품성과 처지를 읽을 수 있는 시어를 특별히 주목하여 분석함으로써 임재당 도망시의 특성을 상당 부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망시가 죽은 아내를 생각하는 슬픈 마음을 드러내는 갈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임재당의 도망시는 그 어떤 도망시보다도 짙은 슬픔을 응축하고 있다. 실제 임재당은 자신이 토해낸 비탄의 시어와 함께 그의 삶도 무너져내렸다. 부인 사별 후 임재당 자신도 죽음에 이르는 약 2년간의 과정이 ≪갑진일록≫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망시에 담긴 슬픔과 고통의 언어가 수사의 차원에 그친 것이 아님을 그는 스스로의 삶으로 입증한 셈이다. 그의 도망시 시어에는 ‘언어의 한계를 넘는 깊은 슬픔’이 내재되어 있는 특별함이 있다고 할 만하다.
임재당의 도망시는 한 부부가 그 시대의 관습을 넘어 순수한 인간적 신뢰와 사랑으로 나눌 수 있는 부부애의 지극한 정신세계를 보여준 애도시로 자리매김해도 좋으리라 본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도망시의 주요 요소와 서술방식
Ⅲ. 임재당 도망시의 시어에 내재된 특성
Ⅳ. 결론
【參考文獻】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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