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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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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온지학회 온지논총 온지논총 제24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303 - 333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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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왕부지의 『대학』에 관한 이해를 주희의 『대학장구(大學章句)』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본문은 주로 왕부지의 『대학』에 관한 4가지 저술들을 상호 비교하면서 『대학』의 몇 가지 중심 주제들을 간략히 검토하였다. 왕부지의『대학』에 관한 이해의 주요한 경향은 4가지 저술 가운데, 그의 나이 55세 이전의 2가지 저술에서는 주희의 『대학장구』의 주석을 일부분 긍정하지만 전반적으로 비판하는 경향이 강하고, 그 이후 2가지 저술에서는 주희의 『대학장구』의 주석을 거의 전적으로 수용하여 추숭하는 태도를 보인 점이었다. 『대학』에 대한 그의 중년의 이해와 말년의 해석은 두드러진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왕부지의 『대학』이해에서 주희와의 차이점은 ‘밝은 덕을 밝힘[明明德]’의 문제, ‘마음[心]’을 맹자의 이른바 ‘기(氣)를 주도하는 지향[志]’으로 해석한 문제, ‘뜻을 성실하게 함[誠意]’을 중시하는 문제, 지행겸비의 공부방법론, ‘격물’공부보다 ‘치지’공부에 중점을 두는 경향 등등을 들 수 있겠다. 왕부지의 『대학』 이해의 특징은, 그는 중년기에는 자신의 독특한 자구(字句) 분석과 개념 정의를 통하여 주희의 『대학장구』를 다방면으로 비판하였지만, 말년의 그의 정설은 자신이 독특하게 정립한 개념들에 대해 어느 정도 궤도를 수정하면서 주희의 『대학』 해석에로 전향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의 성리학 주요 개념에 대한 독창적인 정의는 여전히 그의 『대학』에 관한 이해를 다른 각도로 설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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