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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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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90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57 - 18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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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석주(石洲) 권필(權韠)의 <제군산이우도(題群山二友圖)>에 대한 연구이다. <제군산이우도>의 구조와 특징을 고찰하였다. 권필은 850수의 한시(漢詩) 창작으로 예리한 시대정신과 핍진한 시정(詩情)을 그려낸 인물이다. 이처럼 <제군산이우도>는 목릉시단의 대표적 시인의 작품으로 의의가 있다. 특히 칠언고시(七言古詩) 26句의 장편 제화시(題畵詩)로 서사적 구조와 문화적인 측면에서 특징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제군산이우도>는 조선 중기 조영(趙嶸)의 <군산이우도(群山二友圖)>라는 그림에 붙인 제화시이다. <군산이우도>는 조선 중기 화가이자 문인인 조영과 학자인 김주(金輳)와의 우의를 기리고자 제작된 산수인물화이다. <군산이우도>는 임진왜란으로 인한 피난 중에 김주와 조영이 호남의 군산도(群山島, 지금의 선유도)에서 우연히 만나 형제와 같은 우정을 나누었던 바를 영원히 간직하고자 남긴 그림이다. <제군산이우도>는 26구의 서사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모두 5단계로 구성되었다. 우선 김주와 조영, 두 사람의 뚜렷한 인물제시로 냉철한 지식인을 형상화하였다. 그리고 두 사람의 피난길에서 만남의 과정을 제시하였다. 화경(畵境)의 묘사와 함께 두 사람의 친밀성을 부각하였다. 두 사람간의 우의가 그들의 후손에까지 이어지기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끝으로 그림에 대한 제화시의 필요성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서사적 구조를 바탕으로 문화적 특징을 도출할 수 있었다. 즉 26구의 서사적 구조로 그들의 만남과 우의의 스토리텔링성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이는 인물과 지역, 그리고 우정이라는 문화콘텐츠의 저변이 될 수 있다. 또한 시와 그림의 상호보완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작품에 형상화된 우정에 대한 진솔한 표현은 강개한 기상(氣像)과 낭만적인 미감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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