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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69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465 - 486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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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는 당위로 기획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장-뤽 낭시의 설명처럼, 공동체가 보편을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주어진권리’의 타자라면, 민주주의가 스스로를 발명해야만 하는, ‘부유하는 기표’ 라면, 그와 꼭 같이 공동체 역시 스스로를 발명해야 하는 부유하는 기표이다. 스스로를 타자의 수단으로 간주하는 도착(倒錯)이 공동체를 그르친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념과 당위가 아니라 부재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정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문학에서 공동체의 전형을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또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의 보편과 당위를 축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보다 주의 깊게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문학 작품 속에 새겨진 정념이다. 그리고 그런 맥락에서 공동체와 문학의 관계를사유하고자 할 때, 중요한 매개가 되는 것은 문학 작품에 나타난 ‘사랑의 현상학’이다. 왜냐하면 공동체(community)란, 타자와의 소통방식(communication) 에 기초해 성립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타자와의 소통방식이선험적으로 전제된 것이 아니라 무와 신비와의 관계 위에서 정초되어 가는것이라면 ‘사랑’의 문제가 그 핵심이 된다. 이 논문은 이런 맥락에서 두 시인의 작품들을 검토한다. 백석과 김수영의 작품이 바로 그 대항이다. 백석은 사슴 에서 어릴 적 기억들을 가공하여 시의 소재로 삼고 재차, 당대에도 쉽게 읽히지 않는 지방색 강한 사투리를 그 의장으로 삼음으로써 현실에 대한 ‘미학적 방패’를 가공해내었다. 그러나 백석의 후기시에서 공동체는 과거의 기억 속에 한 번 나타났다가사라진 것이 아니라 부재증명의 형식으로 요청된다. 다시 말하자면 공동체는 이제 재현되는 것이 아니라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다만 현실의 어긋남들을 조화롭게 해소할 수 있는 해답으로 제시되는 것이아니라 유예됨으로써 갈망과 지향의 정념을 북돋는 일종의 조건으로 잠재화된다고 할 수 있다. 김수영이 궁극적으로 철저하게 탐색한 문제는 부정성에 연루된 주체의자기전복 가능성이다. 부정성이 타자에게 모두 전가될 때 문제의 해결은오히려 용이하다. 그러나 그러한 부정에 스스로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간파한 주체의 자기전복은 어떻게 가능하며 또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사랑의 변주곡」은 ‘사랑’을 통한 전복 가능성을 말하는 시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에 개진되는 언어와 더불어 세계가 속속들이 ‘사랑’을 통해새롭게 탄생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시에서는 어떤 국면에서도 보편으로고양되거나 심미적으로 종합됨이 없이 사랑과 세계가 구체적으로 발아하고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시에서 무위의 공동체가 발아하는 현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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