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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지중해지역연구 지중해지역연구 제4권 제2호
발행연도
2002.1
수록면
99 - 117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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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헌팅톤이 문명충돌론을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한 수많은 비평이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비평은 문명충돌론이 이론적 측면에서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측면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나는 헌팅턴 이론의 정치적 내용을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즉, 헌팅톤의 이론은 서구문명의 헤게모니, 특히 미국의 헤게모니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나는 이 연구에서 현대세계의 영역에서 문명 또는 문화의 대립형태로 발생하는 사건이 세계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화라고 알려진 것은 모순된 과정이고 정치적, 경제적 및 문화적 측면에서 다양한 대립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립은 문명의 충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서구정치가들과 사상가들이 우려하는 이 무질서는 서구 근대성의 세계화에서 나타나는 자연적인 결과이다. 서구의 근대성이 그 자체의 특수한 형태로 다양한 문명과 문화와 결합되고 이 결합이 비록 동시에 대립의 형태로 나타나더라도 문명의 충돌을 내포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화는 자본주의, 산업주의, 민족국가 및 인권과 같은 서구 근대성의 제도들로 복잡하고 모순된 과정이다. 이 모순은 문화적 영역에서도 그 자체의 특수한 표현을 가진다. 서구 근대성의 현상과의 만남은 동질성의 부활과 인종적, 종교적 및 문화적 운동의 원인이 되었다. 바로 이 주제는 문명충돌론의 기본적인 핵심내용이다. 헌팅턴의 이론은 기본적으로 냉전 이후 국제분쟁의 모델에 대한 묘사이다. 이론적 분석으로서 문화 사이의 급진적 차이점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극단적 우익주의, 파시즘 및 민족주의가 다양한 방법에서 그러한 이론으로 사용되었다. 한편, 탈근대주의자들은 이 견해에 새로운 논쟁을 제공하였다. 그들은 인식론으로 문화의 다양성의 개념에 기초하였다. 헌팅턴은 이와 같은 접근법으로 문화의 불수용성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 접근성은 계몽주의의 전통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간략하게 그의 접근법은 서구의 지적 전통에서 가장 두드러진 몰락을 대표한다. 이 글의 주요 쟁점은 세계화 과정의 모순적 얼굴, 세계체제의 불일치와 복잡성 및 그 영향이 민족적, 문화적 대립으로 확산되어 다양한 문명과 문화의 대립이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이것은 인류문명의 세계적 진보이다. 이것은 서구적 얼굴이냐 비서구적 얼굴이냐가 아니다. 나는 다양한 문명과 문화에 관계된 인간들의 의식적인 대화가 세계의 상호이해와 세계문화의 향상을 위해 건설적이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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