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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상고전연구회 열상고전연구 열상고전연구 제61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349 - 387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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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야담』은 유몽인에 의해 편찬되었고, 조선 중․후기(약 1622년 경)에 완성되었으며, 『요재지이(聊齋誌異)』는 포송령(蒲松齡)에 의해 채록되어 편찬되었고, 강희(康熙) 18년(약 1679년)전후 완성되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하나는 한국의 작품이고 하나는 중국의 작품이라 거리가 멀지만, 꼼꼼히 따지고 본다면 묘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양자는 모두 양국의 마지막 봉건 왕조 때 편찬된 작품집이고, 민간의 짧은 이야기를 채록하여 편집된 것이다. 즉 갈래의 특성 면에서 매우 유사한 것이다. 특히 두 작품 속에 여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적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필시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이들 여성의 신분도 귀족, 평민, 기생, 노비, 무녀, 여승 등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작품집에 수록된 여성의 이야기 가운데 일부는 부모나 시부모를 잘 봉양하는 효녀, 난을 당하여 자결로 정조를 지키거나 오랜 세월에 걸쳐 고난과 싸우며 수절하는 열녀,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현모 등과 같이 전통적인 여성상을 다루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작품집 속에서 절대 다수의 분량만은 아니더라도 늦은 밤에 담을 넘어 자신이 사모하는 남자에게 고백하는 여성,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여성, 출가했음도 불구하고 곤경에 처한 자신의 집안을 지키기 위해 원수와 끝임 없이 투쟁하는 여성, 사통하는 여성 등의 이야기도 꽤 존재하는 편이다. 이처럼 다양한 신분과 다양한 성격의 여성들을 다루는 『어우야담』과 『요재지이』는 조선 중․후기와 중국 청대 여성들의 생활양상과 편찬자의 여성관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 자료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중 양국에서 각각 『어우야담』의 여성담과 『요재지이』의 여성담에 대한 연구는 따로 많이 진행되어왔지만 비교연구면에 있어서는 여전히 매우 부족하다고 본다. 본고에서는 『어우야담』의 여성담과 『요재지이』의 여성담을 검토하여 양국의 여성담의 대비를 통해 드러나는 변별점과 공통점들을 제시하는 동시에 이런 점들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살폈다. 즉 조선 중․후기의 여성과 동시대의 같은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에 속한 중국 청대의 여성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조선 중․후기 여성의 특징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어우야담』의 여성담과 『요재지이』의 여성담에서 공통점을 아래와 같이 네 가지를 발견했다. 첫째, 인간 여성의 이야기와 비인간 여성의 이야기가 모두 존재한다. 둘째, 유교와 관련된 이야기 외에 불교, 무교 등 다른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도 없지 않다. 셋째, 여성의 성적인 욕망에 대해 회피하지 않는다. 넷째, 여성의 신분은 상층부터 하층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공통점을 갖고 있는 동시에 네 가지 면에서의 변별점도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양국의 작품집에 비인간의 여성담이 모두 존재하지만, 『어우야담』의 비인간 여성담은 전체 여성담의 12.7%를 차지하는 반면 『요재지이』의 비인간의 여성담은 전체 여성담의 54.3%를 차지한다. 이와 같은 차이점의 존재는 결국 신선․요귀에 대한 편찬자의 관념, 그리고 편찬자의 편찬 동기와 긴밀한 연관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양국의 여성담에는 유가 사상 외에 다른 사상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지니지만, 한국의 경우 도가와 관련된 여성담이 없는 대신 무녀의 이야기가 종종 발견되는 반면, 중국의 경우 무속이 아닌 도가와 관련된 여성담이 종종 발견된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차이점은 도교가 그 당시 조선에서 백성들의 신앙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민간에서 한국본토의 무교처럼 널리 보급될 수 없었다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요재지이』에서는 정욕을 추구하는 여성의 성적인 욕망은 『어우야담』보다 노골적으로 묘사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전자 속에 악처들의 이야기도 후자보다 편수도 많을 뿐만 아니라 악처들의 악행의 수단도 더 폭력적이다. 넷째,『어우야담』속에는 사족 여성, 평민 여성, 기생의 이야기들이 고루 포함되어 있고, 『요재지이』속에는 평민 여성의 이야기의 비중에 있어서 다른 신분 여성 이야기의 비중을 훨씬 능가함을 알 수 있다. 또한 기생에 관한 이야기의 경우 『어우야담』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인 30.2%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요재지이』의 경우 해당 이야기의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이는 청나라 기생문화의 특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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