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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14호
발행연도
2006.1
수록면
103 - 13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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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소설의 주요 향유층으로 지목되었던 여성독자들의 독서 행위는 ‘허황된 것’을 읽는 ‘감상적이고 통속적인 취향’이라는 편견의 시선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근대계몽기의 여성독자들은 ‘허탄한 이야기’인 소설이 아니라 ‘유용한 지식’을 전해주는 ‘신문’을 읽기 시작하면서 근대적 지식의 보편성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이 여성으로서 경험하는 근대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독자투고를 통해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글은 여성 글쓰기가 특별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준 1908년 신문과 잡지에 나타나는 여성 글쓰기를 살펴보고 ‘여성주체’의 형성 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 글에서 살펴볼 대상은 대한매일신보, 여자지남, 자선부인회잡지에 실린 장문의 개인 투고문들로, 여성으로서 경험한 근대 체험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생각들을 반영하고 있다. 이들 여성 글쓰기의 내용은 크게 근대적 여성교육의 의미에 대한 것과 전통적인 성별 위계에 대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남성 지배담론이 여성교육의 효용을 자식을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필요하다는 ‘모성’의 의미로 국한시켰던 것에 비해, 여성들은 여성교육의 의미를 여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한 것으로 ‘재규정’하고 여성교육의 효과를 온전히 전유하고자 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전통적인 모성이나 가족의 입장에서 여성의 교육을 한정적으로 지지하며, 지배담론의 여성교육의 의미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했다.전통적인 성별 위계에 대한 내용 역시 두 가지의 상이한 입장이 동시에 드러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한편에서는 근대적 국민 개념을 적극 수용하여 ‘여자도 국민’임을 주장하면서, 여성의 존재를 격하시키는 전통 담론을 ‘정면 거부’하고 성별 위계에 대한 저항적인 언표를 격렬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차별적인 성별 질서에 대한 일말의 저항감 속에서도 자신의 말을 재빨리 순치시키거나, 여전히 ‘내적 갈등’을 보여주는 여성들의 발언도 동시에 존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근대계몽기의 여성 글쓰기는 근대계몽기 전반의 공적 발화보다 더 딱딱하고 직설적인 수사를 보여준다. 여성의 공적 언어가 처음으로 등장했던 시기, 자신의 말에 대한 권위가 부여되지 않고 있음을 잘 알고 있던 여성들은 ‘여성 글쓰기’에 대한 편견, 즉 ‘지분기와 감상성’을 자발적으로 검열하고 거부해야 했기 때문이다. 1908년에 특별히 두드러졌던 이들의 목소리는 1906년과 1907년에 있었던 여학교 설립운동과 국채보상운동의 집단적인 자아 표출 경험의 맥락에서 발전적으로 읽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보여진다. 이러한 조심스럽고 전략적인 발언 속에서 여성들은 근대 체험과 근대적 인식을 조금씩 드러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갔다. 이는 남성 지배담론에 포획되지 않고 여성들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경험한 것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미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이며, 여성주체로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이다.주제어근대계몽기, 여성 글쓰기, 여성주체, 여성교육, 성별 위계, 재규정, 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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