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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39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51 - 85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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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흥부전>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聖과 俗의 統攝 양상을 살피고 그 의미를 밝히고자 했다. 성과 속이 접속되는 지점은 흥부가 보여주는 증여적 삶과 호혜적 세계관에서 마련된다. 흥부는 경제적 무능력자로 비쳐질 수 있지만, 공동체 안에서 결핍된 인물들에게 끊임없는 증여행위를 함으로써 五倫의 외피를 입고 善의 지위를 획득한다. 놀부에게 쫓겨난 이후에 흥부는 마을공동체의 최소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는 어느 정도 증여가 순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제비의 등장은 보은담의 형식을 통해 증여의 순환 논리를 직접적으로 제시한다. 속의 세계에 있는 마을공동체와 성의 영역에 있는 제비에게 동일한 태도로 증여행위를 하는 흥부의 모습을 통해 성과 속의 세계는 접속할 수 있게 된다. 흥부의 행동양태는 조선후기 향촌사회의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두 차례의 전쟁 이후 조선후기 향촌사회는 사회적 동요를 봉합하기 위해 공동체적 규범을 다져나갔다. 그 과정에서 최소한의 생계윤리를 위해 공동체적 단위에서 도출되는 도덕경제가 개인의 행위에 기입될 수 있었다. 호혜성의 규범과 생계에 대한 권리를 두 가지 도덕적 원리로 가지는 도덕경제 체계에서 공동체 구성원은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보다는 상호호혜적인 방향성을 채택하게 되었다. 이런 양상은 흥부가 마을공동체와 제비를 향해 증여행위를 하고, 증여의 순환고리를 형성함으로써 상호 호혜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과 연결된다. <흥부전>에서 성과 속은 접속의 단계에서 더 나아가 통섭의 단계로 나아간다. <흥부전>의 근원설화로 언급되는 모방담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모방담은 성의 개입을 통해 선악담론에 당위를 제공함으로써 성이 속을 통섭하는 구도를 만들어낸다. 그에 반해 <흥부전>은 제비와 박 화소를 끌어들임으로써 흥부의 삶의 태도에서 도출할 수 있는 도덕경제의 의미를 강화시키는 면모를 보여주며, 성의 영역을 근거로 속의 규범을 표면으로 드러낸다. <흥부전>에서 흥부의 행위는 초월적 근거를 확보한 현실적인 행동 양태로 거듭남으로써 모방담에 나타난 성속의 통섭 양상을 전도(轉倒)시킨다. 속이 성을 통섭하는 구도는 성의 세계와 맺던 관계의 규약들을 속의 세계에서 하나의 규범으로 상정시킨다. <흥부전>은 속이 성을 통섭함으로써, 공동체 안에서 개인이 지녀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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