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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32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457 - 48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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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중록>과 <조씨삼대록>에서 볼 수 있는, 일인칭 진술이 논리적으로 펼쳐지면서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화법의 구조를 분석하고, 그러한 설득 화법이 어떤 시대적 위상과 의의를 지니는지를 고찰한 것이다. 한글 창제 이후 지식 및 정보 전달 위주의 한글 문헌들이 주를 이루다가 조선 후기 <한중록>과 국문장편 가문소설과 같은 문학적 서사물들에 와서 설득 논리가 한층 강화된 글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들을 주목하고 그 구조와 배경을 살펴보고자 했다. <한중록>은 논리적이지만 방어적인 변론을 위주로 하여 작자 자신과 작자 부친의 인격에 의한 설득을 주된 화법 방식으로 삼고 있음에 비해, <조씨삼대록>은 사물의 이치를 객관적으로 논구하고 상황에 대한 다각적이고 미시적인 분석을 통해 논리 구조를 강화함으로써 상대방을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한중록>과 <조씨삼대록>에 나타나는 설득 화법은 발화 인물이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서술 대상을 요모조모 따지는 진술 방식을 선호하는 시대적 관점을 반영한다. 그러한 진술에는 서술 대상에 대한 주도면밀한 분해, 분석, 종합, 진단, 평가, 주장 등이 구조적으로 잘 짜여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고소설의 독자들이 각 인물들의 말이 논리의 체계적이고 정연한 흐름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플롯의 시간적인 운동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진술을 통한 서술 공간이 얼마나 풍부하게 창출되고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두 작품에 나타나는 설득 화법은 겸양의 어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 <한중록>에서는 어휘나 어미 차원의 경어체를 사용함으로써 겸양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조씨삼대록>에서는 문장 구조 차원에서 고사성어적 겸사의 구절을 사용하는 차이를 보여준다. 이는 겸손한 어법이 남을 감화시키거나 설득시키는 능력이 증대된다는 당대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며, 유교식 교양 교육이 선비의 수양 덕목으로부터 벗어나 일반 백성의 행위 기준으로 확대된 당시의 교양 교육의 실상을 반영한다. 두 작품에 나타나는 설득 화법은 일상적인 생활 정서를 그대로 담은 구어체 화술을 구사하고 있어 당대의 언문일치 현상을 잘 보여준다. 이는 판소리 소설이 보여주는 비속한 말투의 구어체 화법이 아닌, 또 하나의 다른 층위의 구어체 화법, 즉 양반 사대부 가문에서 행해지는 일상적 어문생활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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