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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19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415 - 457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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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해일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남성 인물의 형상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작가의 글을 보다 연속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그간 조해일 연구에서 다소 평면적으로 해석되어 온 남성성의 모습을 보다 자세히 살피는 데 목적을 둔다. 그동안 1970년대 한국 사회는 근대화의 주체로서 강력한 남성성을 요청했던 시기로 규정되었고, 이를 비판하기 위해 1970년대 소설이 제시한 저항 주체 역시 남성성이 과잉된 양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독해되었다. 이러한 논의의 흐름 속에서 이 시기 조해일의 소설 또한 엘리트적 자의식을 노출하는 남성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여 그를 계몽과 각성의 주체로 그린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실제 그의 소설에 나타나는 남성성의 양상이 이처럼 단일하게만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을 요한다.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작가의 초기 소설에는 당시 사회에서 이상적인 남성의 전형으로 전시되던 남성의 모습을 체현하고 있는 인물과 그렇지 못한 인물, 그리고 양쪽 모두와 거리를 두며 자신의 남성성을 고정시키는 것을 유보하는 인물 등이 나타난다. 또한 이들 모두는 서울의 한복판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이라는 대타자의 존재를 인식함으로써 자아인식을 하향조정하는 쪽으로 수렴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처럼 다양하게 분기되고 유동하는 남성성의 양상을 보여줌으로써 당시 사회가 대중들에게 전시한 ‘이상적 남성성’이라는 이데아가 기실 매우 취약한 기반 위에서 형성된 것이었음을 폭로한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조해일의 소설이 갖는 한계 또한 명백하다. 이상적 남성성이라는 자질이 ‘결여’된 소설의 인물들은 결핍 그 자체를 인정함으로써 대안적 남성성의 출현 가능성을 보여주기보다는, 현실을 부정하는 낭만적인 상상과 더불어 자신에게 배정된 주변화의 자리에 타자를 채워 넣는 방식을 통해 남성성을 ‘회복’하려는 시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해일 소설의 인물들이 서울이라는 현실적 공간에서 벗어나 동두천을 향해 그곳을 낭만화된 장소로 전유하려는 시도가 그 단적인 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획은 동두천이라는 공간 자체가 내장하고 있는 위계적 특성과 남성성의 균열을 유도하는 여성의 존재로 인해 이미 그 실패가 예견되어 있었던 것이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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