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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日本學硏究 日本學硏究 제55권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87 - 220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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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한국 근대 초기 현공렴의 저작물에 사용된 이중언어 표기의 양상을 정리하고, 그 특질과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현공렴의 일선어 저술들에는 두 언어의 병립과 교류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그는 하나의 저술 속에 두 가지 언어를 어떠한 방식으로 담아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 내놓은 것이 『일어통편』과 『일선담화』 등이었다. 『일어통편』과 『일선담화』에서는 먼저 한자와 가타카나를 혼용한 일본어문을 배치하고 그 다음에는 순국문으로 된 조선어문을 배열했다. 『일어통편』은 일본어문의 한자 오른편에는 주로 가타카나로 후리가나가 달려있고 조선어문의 일부 한자어에는 부속한자를 달았다. 『일어통편』과 같이 일본어와 조선어에 모두 부속활자를 붙인 사례는 당시의 다른 출판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일선담화』는 일본어문의 한자에만 가타카나로 후리가나가 달려있다. 일본어와 조선어의 배열도 일대일 대응이 아니어서 『일어통편』과는 차이가 있다. 이 두 저술의 이중어 표기 방식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두 책의 용도가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선담화』가 조선인을 위한 강독 교재였다면, 『일어통편』은 조선인과 일본인 모두를 위한 어학 교재로 고안된 것이었다. 이를 통해 동일한 저자의 저술에서도 독자와 용도에 따른 이중어 표기 방식의 변이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공렴은 『일어통편』에서 ‘회화’를 대화체 문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장을 포괄하는 읽을거리 전반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했다. 『일어통편』의 본문 문장에는 현공렴의 생각과 저술의 의도가 명백하게 담겨 있다. 그는 독자들에게 어학 지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흥미를 자극하고 지식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 『일어통편』의 내용상 특징으로는 첫째, 최대한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를 선별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시사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계몽성을 지니고 있는 점이다. 『일선담화』에 실린 작품들도 모두 당시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만, 『일선담화』에서는 『일어통편』에서 보이던 작자의 비판적 태도가 작품 전면(前面)에서 사라진다. 이러한 저자의 현실에 대한 비판성의 약화는 식민지화가 심화되는 시대상황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공렴은 신선하고 흥미로운 기사를 선택해 이를 이중언어 표기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일선어 저술의 이중어 표기 방식을 통해 조선과 일본의 언어 교류를 시도했고, 이중언어로 표기된 저술의 내용들을 통해서는 조선과 일본을 비롯한 외국과의 문화적 교류를 시도했다. 그의 일선어 저술들이 단순히 어학교재로서의 의미를 넘어 새로운 문화사적 가치를 지닌 저작물들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어통편』과 『일선담화』 등 일선어 저작물의 이중언어 표기는 언어의 사용이 그것을 낳은 시대와 문화적 환경, 그리고 역사적 맥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새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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