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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발칸연구소 동유럽발칸연구 동유럽발칸연구 제25권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315 - 351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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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민족극으로 알려진 커토너 요제프(Katona József)의 『반크 장군(Bánk Bán)』은 13세기 헝가리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중심으로 한다. 헝가리의 대장군 반크 장군이 외국에서 헝가리로 온 왕비를 시해한 내용을 담은 반크 모티브는 이후 헝가리와 유럽 여러 곳으로 알려지고 기록된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19세기 후반까지 다양한 문학적 형식으로 작품화된 모티브는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였다. 중세에는 역사서, 연감에 기록되었고, 점차 그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 형식으로 -이야기, 역사시, 희곡, 오페라- 선을 보였다. 또 왕비시해라는 기본 모티브에 작품이 태어난 시대의 모티브가 결합되어 독특한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문학작품은 자신이 탄생한 시대의 가치관을 담고 있기 때문에 반크 모티브를 수용한 많은 작품들은 각각의 시대적 가치, 민족적 이념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적 차이에 따라 부각되는 중심점도 변화한다. 이 논문에서는 동일한 반크 모티브가 시간의 흐름과 작가, 문학작품으로 선보인 지역에 따라 어떻게 수용되었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했다. 또한 시대마다 다른 문학형식으로 이어져 내려오다가, 마침내 희곡과 오페라로 완성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하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같은 모티브라도 작가와 시대정신에 따라 형식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변화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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