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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73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345 - 378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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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미설화>를 현대적으로 수용한 소설 박종화의 「아랑의 정조」와 최인호의 󰡔몽유도원도󰡕를 프레임의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본고에서는 작품의 서사구조를 파악해 설화의 구조적 확장과 변모과정을 살핀 후, 이를 통해 드러난 소설적 특성과 주제의식을 프레임의 관점에서 파악함으로써 당대 민중의 시각을 작가가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그 구체적 모습을 분석해 보았다. 작품을 해석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프레임 이론을 적용한 이유는 프레임이 개인의 생각을 주도하는 해석과 판단의 지배적인 준거 틀로 작용하기 때문이며, 작품이 탄생한 당시의 사회․문화적 상황과 민중들의 시각을 보다 면밀하게 살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장에서는 <도미설화>의 빈칸이 어떻게 채워지고 있는지, 표층에 드러난 서사 구조의 특징을 살폈다. 그 결과 <도미설화>는 도미와 개루왕으로 대변되는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대립 구조를, 「아랑의 정조」는 아랑과 개루왕의 대립과 도미와 개루왕의 대립을 강화하는 구조로, 󰡔몽유도원도󰡕는 꿈과 현실의 대립 구조를 기반으로, ‘미인, 여경, 아랑’을 ‘대상, 주체, 매개’로 연결한 욕망의 삼각 구조로 변모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도미설화>는 그 구성에 상당한 ‘빈칸’이 드러나는데, 이러한 빈칸은 현대소설로의 변형을 더 용이하게 만들었다. <도미설화>의 소설화 작업은 본래의 설화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의 재해석을 통해서 설화의 사실성을 ‘허구적 진실’이라는, 보다 사실적인 세계로 변용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장에서는 프레임을 통해 바라본 인물과 주제의식의 변모 양상을 살폈다. 그 결과 <도미설화>는 백제 민중의 전복 프레임을, 「아랑의 정조」는 일제강점기의 절개 프레임을, 󰡔몽유도원도󰡕는 1990년대의 욕망 프레임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미설화>는 창작되고 구전되는 과정에서 백제인의 가치관과 시대적 상황을 드러내는 프레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으며, 이 프레임을 통해 백제인들의 삶과 시대인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백제 민중들은 개루왕의 실정에 대한 여론을 구전되는 텍스트로 만들었으며 도미 부부가 백제를 떠나 고구려를 향했다는 공간 설정을 통해 백제 시대의 가고 고구려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프레임을 형성한 것이다. 「아랑의 정조」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에게 요구되었던 민족정신의 발현이라는 프레임을 드러낸 작품이다. 박종화는 ‘아랑’의 매서움과 절개를 통해 딜레마에 빠진 우리 민족에게 어떠한 삶을 지향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장을 마련했다고 보인다. 이는 식민지 상황 속에서 우리 민족에게 민족주의라는 프레임을 형성하여 다소나마 위로를 전하고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의 장을 열어놓고자 하는 작가 정신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몽유도원도󰡕는 1990년대 개인의 욕망이 관통하는 프레임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인호는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는 사회적 변화를 날카롭게 포착하여 이를 프레임으로 인식하고, 여경이 보이는 욕망과 환상으로 재탄생시켰다. 꿈과 현실을 분리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여경의 모습은, 현실 속에서 살면서도 늘 이상적인 세계로의 탈주를 꿈꾸는 현대인의 욕망을 상징하는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다. <도미설화>는 백제인의 가치관과 시대적 상황을 드러내는 프레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보이며, 「아랑의 정조」는 일제강점기의 민족정신을, 󰡔몽유도원도󰡕는 1990년대 거대담론이 사라진 시기에 개인의 욕망이 관통하는 당대의 현실을 제시하고 있다. 설화의 여백성과 변천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도미설화>는, 그것이 창작되고 수용되는 과정에서 작품을 창작한 주체의 가치와 시대의 프레임이 반영되어 사회․문화적 의미를 더욱 풍부히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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