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미경 (한국항공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64집
발행연도
2019.10
수록면
235 - 268 (34page)
DOI
10.20864/skl.2019.10.64.235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환상성은 당대의 삶이나 현실에서 해소될 수 없는 갈등을 분출하는 출구 또는 대리만족을 위한 통로로 기능하는바, 현실에서 채워지지 않는 은밀하고 억압된 것에 대한 충족 욕망 또는 현실을 재해석해보려는 성찰로 그것을 해석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관점에 따라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인물 및 서사에 나타나는 환상성의 성격을 고찰하고 그 한계를 밝혔다.
작품의 환상을 확장하는 역할은 ‘옹녀모’와 ‘장승들’ 두 캐릭터가 맡는다. 우선 작품에서 죽은 어미의 ‘혼령’으로 나타나는 ‘옹녀모’는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인물로, ‘옹녀’의 현실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환상적 존재다. 그가 일러준 ‘옹녀’ 상부살 내력이나 ‘장승’ 신령과의 소통 방법이 현실의 ‘옹녀’가 ‘장승’과의 대결을 결심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장승들’은 의인화된 ‘신령’으로 표현되어 현실/비현실, 사람/사물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다만 작품에서 ‘장승=신령’에 대한 강조와 장승에 대한 희화화가 동시에 지속되기 때문에 원작과는 달리 장승 형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이 ‘장승들’은 결말에 이르러 ‘옹녀’의 조왕살 불길에 쓰러진다.
작품에 구현된 환상성의 양상과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옹녀모’라는 ‘혼령’이 주인공 ‘옹녀’와 만나 확장되는 환상성은 시대를 거쳐 반복되어온 여성 삶의 질곡을 고발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옹녀의 상부살 내력’과 관련되는 서사가 그 이상의 동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제4장 산중생활’에서 일단락되고, 조강지처로서 일부종사를 꿈꾸는 결말부 ‘옹녀’의 형상이 가부장적 질서에 그대로 순응하는 모습이어서 여성 삶의 질곡을 고발한 앞의 내용과 배치된다는 한계가 있다. ‘옹녀’가 꿈꾸는 사랑의 환상도 적극적인 현실 대응이나 전복보다는 현실로부터의 도피나 격리에 가깝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둘째, ‘장승들’로부터 구현된 환상성은 집단의 폭압에 대한 문제 제기의 기능을 원작과 공유하지만, 그 구체적인 결에 차이가 있다. ‘변강쇠’에게만 잘못이 있었던 원작과 달리, 여기서는 ‘함양장승’에게도 분명한 잘못이 있는 것으로 이야기된다. 이러한 환상 구현은 ‘강쇠’에 대한 징치 결정이나 행위의 정당성을 약화하는 방식으로 집단의 폭압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응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장승 죽음’ 이후 ‘강쇠’의 형상이 지나치게 나약한 모습으로 격하되었기에 그 환상은 힘을 잃고 말았다.
특유의 웃음과 해학을 곁들여 재치 있게 펼쳐 보인 환상성은 분명 본 작품이 거둔 커다란 미학적 성과라 할 수 있다. 다만 그것이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옹녀’ 형상, 주체성을 잃은 ‘강쇠’ 형상으로 귀결된 데서 비롯된 한계는 다소 아쉽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환상을 확장하는 두 캐릭터
Ⅲ.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 구현된 환상성과 그 한계
Ⅳ.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18)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9-810-00132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