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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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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21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457 - 48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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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한국 한센병문학은 한센인과 한센병이 겪어온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유형의 문학과 차별화된 접근을 요구한다. 계몽운동 시기에 나온 한센병문학은 당시 나병 계몽정책과 운동의 흐름 속에서 살펴야 한다. 앞으로 자세한 논의가 이루어져야겠지만 이 글의 목적은 우선 1964년부터 1970년 사이에 출간된 잡지 『새빛』에 수록된 계몽운동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한센병문학의 특수성을 헤아려보는 것이다. 잡지 『새빛』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좌담회, 강좌, 광고 등을 통해 계몽운동의 실상을 살피는 작업은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제들을 안겨 준다. 이 글은 부족하게나마 나병 계몽운동 시기의 자료들을 통해 앞으로 ‘한국’ 한센병문학을 어떤 각도에서 다가갈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쓴 것이다. 잡지 『새빛』은 ‘어둠’ 속에 있는 ‘문둥이’들에게 ‘새빛’을 주기 위한 계몽적 성격을 표방하면서 출간되었다. 잡지의 영문 제목인 ‘비전(Vision)’이 지시하는 것처럼 절망적 현실에서 희망을 찾고 비전 없는 사회에서 비전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안고 출발했다. 그러나 계몽운동의 구호 아래에서도 사회의 분위기는 쉽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감아’를 비롯해 차별적인 언어와 감정을 없애기 위한 ‘계몽교육’을 강조했으나 나환자의 사회복귀는 여전히 논란거리였다. 나병 계몽운동은 애초에 설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까. 여기에서 한 가지 기억해둘 것은 한센병에 대한 ‘무지’의 상태가 한방의학과 현대의학, 전통적 미신과 근대적 지식의 경계를 나누는 기준이 되고 있는 점이다. 한센병은 단지 신체적인 질병의 문제로만 한정되지 않고 정신적, 인식적인 차원의 문제로 확장되었다. 무지로 인해 생긴 일련의 사태들 앞에서 계몽운동은 일상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의학적인 상식을 필수불가결한 요건으로 제시했다. 광고, 방송, 연극, 영화 등 대중매체, 그리고 의학교실, 의학상담 등 대중강좌들이 1960년대 중반 이후 나병 계몽운동의 한 축을 형성했다. 대중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중강연’과 ‘광고’가 활용되었다. 광고 「당신은 (이 사실을) 아십니까」, 「나병은 낫는다」, 「나병의 危險과 安全」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이 광고들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은 나병만이 아니라 질병을 대중들이 습득해야 할 ‘건강 상식’으로 초점화하고 있는 점이다. 질병에 대한 상식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식’으로 부상하면서 질병에 대한 무지함은 우선 ‘계몽’해야 할 대상이 된다. 나병 계몽운동 시기 전문가들의 좌담회, ‘나병 상식 강좌’, ‘한센병 치료 광고’ 등은 당시 한센병문학의 성격과 방향을 결정했다. 일반 독자들이 참여한 ‘나병 계몽 문예작품’은 일반인들의 인식 변화와 그 한계를 보여준다. 이에 관한 자세한 논의는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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