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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22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87 - 310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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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박태원의 「적멸」에 나타난 광기를 재해석하면서, 박태원의 습작기 수준으로 평가받던 이 작품이 그의 문학 전반을 읽어낼 수 있는 출발점에 위치함을 밝히고자 한다. 「적멸」의 등장인물인 레인코트 사나이는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광인들처럼, 일반적으로 이성적 사유의 사회에서 배제되는 비이성적인 광기를 지닌 인물로 분석되어 왔다. 그러나 그의 광기는 “허례”와 “허식” 이러한 “인사 체면”으로 구성된 현실에 대한 ‘의심 그 자체로서의 광기’로 읽어낼 수 있다. 이는 이성에 의해 배제된 광기가 아닌 이성적 사유에 내재적인 광기라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러한 광기는 단순히 내속적으로 머무르며 이성적 사유로 나아가기 위한 통과 지점이 아니라, 이성적 사유의 토대로서 논리적으로 선행하는 것으로 전제되는 요소이다. 이처럼 광기를 내부적이면서 동시에 외부적으로 위치시킴으로써 사회적 질서를 재생산하는 가능성은 레인코트 사나이를 관찰하는 ‘나’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레인코트 사나이의 광기는 현실이 허구적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의심 그 자체이다. 현실은 이를 인식하는 환상적 틀을 통해서만 인식 가능하며, 이러한 틀은 현실의 구성적 결여를 가리는 것을 통해, 다시 말해 공백 그 자체인 대상과의 거리감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레인코트 사나이는 그 대상과의 마주침을 통해 불안을 느끼고,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또 다른 틀을 마련하지 못해 자멸하게 된다. 레인코트 사나이를 통해 “인생은 꿈”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결여와 공백의 지점인 “인생의 이 방면”과의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상징적 현실에서의 삶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현실을 인식하는 틀을 재구성하고 대상과의 거리감을 유지하는 형식은 「적멸」에서부터 출발해 박태원의 문학 세계를 읽어나가는 하나의 방향으로 제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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