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용어는 연구자들 뿐 아니라 관련 연구를 수용하는 일반인들의 소통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교제 도구이다. 따라서 학술용어는 사용자들 모두의 공통된 약속이며, 이 약속은 정확한 함의를 포함하면서도 오해나 몰이해의 여지를 최대한 없애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살펴볼 때,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한국고유한자’라는 명칭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특수하게 사용된 일련의 한자군과 관련한 명칭은 연구자에 따라 ‘俗字’, ‘朝鮮異體’, ‘韓國固有漢字’, ‘異體’, ‘韓俗字’, ‘韓國漢字’, ‘朝鮮漢字’, ‘借字’, ‘吏讀’ 등 다양하게 명명될 뿐 아니라그 정의와 분류 또한 다기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다기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한자가 중국어를 기록하는 문자부호라는 협의적 혹은 전통적인 한자의 정의를 인정하고, 그와 다른 원인이나 현상으로 인해 조자, 혹은 사용된 한자를 대척점 혹은 변별점으로 삼아 그 특성에 주안을 둔 용어를 제안하고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곧 우리는 한자를 중국문자, 혹은 중국어로 표기하는 문자로 인식하고, 그와 다른 특수한 상황에서 우리의고유성을 강조한 나머지 변별성을 강조하는 태도이다. 이로 인해 현상은 하나이지만 분석과 명명이 달라진 多 名一實한 학술용어가 사용됨으로써, 한자와 관련된 학술 연구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한자에 대한 이해에도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동아시아 전체 한자문화권의 문자 생활과 그로 인해 파생된다양한 문자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다기한 현상 전체를 아우르는 명칭으로 “漢字系文字”의 재정의를제안하였다. 본고에서 정의한 “漢字系文字”는 한자로 지칭되는 문자시스템의 특성과 그 영향을 수용하여 한자문화권 각 국과 민족 내에서 수용, 변용, 참고하여 제작 혹은 사용하였던 모든 문자 체계와 부호를 지칭한다. 이에 따라 개별 언어의 영향 아래 형성된 漢語漢字와 韓語漢字, 日語漢字, 越語漢字 등은 물론이요, 이 용어를통해 표의 기능이 아닌 시각 기호로서의 한자의 문자적 특성에 영향을 받아 製字된 거란과 여진 등 주변국의여러 문자 체계와 시각적 한자 형태의 일부분을 생략하거나 변형하여 사용한 특정 기호와 부호 등을 모두 포함할 수 있다. 결국 이 용어를 통해 지금까지 한자로 통칭되는 특정 문자 시스템을 특정 언어에 귀속하여 설명하려는 관점에서 벗어나, 한자문화권에서 보편·특수로 사용되었던 여러 문자체계와 부호체계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cademic terms are the most basic tool in communication between researchers as well as ordinary people who accept related research. Thus, academic terminology is a common commitment of all users, and while including precise implications, it should eliminate as much room for misunderstanding or misunderstanding as possible. This research have a main aims to review the tersm and classifications of the Some Han-Character, which has long been used uniquely in Korea, and to come up with new suggestion about term. As the preceding study shows, the terms associated with this issue are not only ‘俗字’, ‘朝鮮異體’, ‘異體’, ‘韓俗字’, ‘韓國漢字’, ‘朝鮮漢字’, ‘借字’ and ‘吏讀’, but the definitions are also not widely separated from consultation. Categories also vary from researcher to researcher. Although the set area between 固有漢字 and 國音字, 國義字, 俗體字, 略體字 and 異體字 is different, these terms are confuse using in this study. This study presented the term “漢字系文字(Han-Character system)”, “漢字系文字” refers to all letters and symbols used within each country and nation of the Han-character culture sphere, subject to the influence of the character characteristics of Han-characters. It has broad meanings including the characters of the neighboring countries such as 漢語漢字, 韓語漢字, 日語漢字, and 越語 漢字, and neighboring countries such as Khitan, which adopted Han-Characters style, and the symbols used by omitting or modifying parts of Han-charac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