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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18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 - 2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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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舊唐書󰡕와 󰡔新唐書󰡕 「后妃傳」에 기록된 후비의 행적과 서술방식을 토대로 唐代 황제에게 어울리는 이상적인 배우자상을 그려본 것이다. 양당서 「后妃傳」에 채록된 약 30여명 후비들의 기록을 면밀히 읽어보면, 우선 政事와 관련한 후비들로 高祖의 竇皇后, 太宗의 長孫皇后와 徐賢妃, 高宗의 武則天, 中宗의 韋皇后와 上官昭容, 玄宗의 楊貴妃, 그리고 肅宗의 張皇后 총 8명을 고를 수 있다. 이들은 다시 정치적으로 조력자 역할을 했던 두황후ㆍ장손황후ㆍ서현비, 정치에 직접 참여하여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무측천ㆍ위황후ㆍ상관소용ㆍ장황후, 그리고 政事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으나 친인척으로 인해 唐朝의 위기를 가져왔던 양귀비로 분류해 보았다. 󰡔舊唐書󰡕와 달리 󰡔新唐書󰡕 「后妃傳」에 무측천이 채록되었던 것은 그녀가 황후로서 존재했어야 함을 강조하려 했던 북송 초 지식인들은 생각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후비들을 평가했던 유가적 관점은 孝와 貞節로 모아졌던 것 같다. 政事에 관여하였지만 조력자로서 긍정적 측면이 부각된 竇皇后와 長孫皇后는 孝婦로서도 호평되었다. 반면 정치에 악영향을 미쳤던 무측천과 상관소용에 대해서는 不貞한 행위를 명기하여 후세에 경계로 삼았던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서현비가 젊은 나이로 태종의 昭陵에서 생을 마감한 일, 9대 덕종의 위현비도 崇陵에서 시봉하다가 사망한 일은 유가의 정절 관점에서 칭송 받은 평가할 할 수 있다. 더욱이 15대 무종의 왕현비가 殉死를 감행한 것이야말로 정절에 대한 절정이었다. 이러한 당 후반기 후비들에 대한 유가적 관점에서의 서술은 宋若辛을 비롯한 다섯 자매들에서 더욱 드러났다. 덕종 이후 후궁 안에서는 소극적이고 순종적인 儒家的 后妃像을 만들어 갔던 것이다. 결국 양당서에 기록된 후비들을 통해 서적이 전하려 했던 황제의 이상적인 배우자상은 유가적 덕목을 갖춘 여성이었다. 󰡔신당서󰡕 「후비전」 서문에서 전하는 바, 후비는 政事에 관여하지 말아야 하며, 장경황후 오씨의 상표문에 帝王의 배필은 정숙하고 덕을 갖춘 여성이어야 한다고 표명했던 것처럼, 황제의 이상적인 배우자란 결국 후궁에 조용히 갇혀 지내는 여성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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