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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82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25 - 259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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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식민지시대에 쓰여진 시들의 ‘얼굴’ 표상에 관한 연구이다. 얼굴은 ‘자아’라는 내면과 ‘세계’라는 외부의 접점을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표상적 실재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상이고, 은유와 환유는 시적 대상이 출현하고 배치되는 양상이다. 이 논문은 얼굴 표상이 시 속에서 구조화되는 방식을 살핌으로써 식민지시대 시인들의 시적 인식의 한 측면을 조망하고자 한다. 세계와 자아에 대한 성찰과 고뇌를 이어가거나 당대 현실을 유이민적 과정으로 체험했던 정지용, 윤동주, 백석, 이용악의 시에 얼굴 표상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언어 실험을 통해 세계의 분열의 징후들을 보여줬던 이상과 세계의 이상에 자아의 목표를 일치시켰던 임화의 시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반면, 현실 동인과 자아에 대한 질문을 뒤로 물린 채 관념적 세계와 미적 언어에 탐닉했던 청록파 시인 등에게는 ‘얼굴’ 표상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정지용과 이용악 시에서 ‘얼굴’ 표상은 세계와 관계하는 화자의 내적 상태를 직접적으로 대리한다. 그들 시에서 얼굴은 세계와 자아의 만남에서 비롯된 주체의 외상 자체를 표상한다는 점에서 은유적 표상으로 나타난다. 이는 얼굴 표상이 내적 상태와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등장한다는 것으로도 설명 가능하다. 은유적으로 등장한 ‘얼굴’ 표상은 불우한 시간의 연속성 속에서 주체의 내력을 위치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통시적’ 성격을 띤다. 이는 외적 폭력의 강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윤동주와 백석 시의 경우 ‘얼굴’ 표상이 병렬적 배치를 통해 세계를 연쇄적 과정으로 지시한다는 점에서 환유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얼굴 표상이 주체의 외상을 주체 외부에 배치한다는 점에서 환유의 특징인 인접성을 띠고 있는 것이다. 즉 자신의 얼굴을 분리시켜 그 진의를 묻거나 얼굴 옆에 또 다른 얼굴을 배치함으로써 세계와 자아의 실체에 닿고자 한다. 환유적으로 등장한 ‘얼굴’은 화자의 사유나 인식을 일관되게 전개시켜 현실 또는 정념과의 유비적 연결망을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그 연결망을 저지하고 대상화시킴으로써 현실 또는 정념의 정체를 되묻는 역할을 한다. 환유적으로 등장한 얼굴 표상은 그 공시적 성격을 통해 외적 폭력이 가진 비극의 폭을 확장시킨다. 이상 시의 ‘얼굴’ 표상은 은유와 환유의 과정이 중첩되어 등장하고, 임화 시에서는 그 과정이 무화되어 나타난다. 이상의 시는 세계와 자아의 관계가 단일하게 포착되지 않기 때문이며, 임화의 시는 세계와 자아의 관계가 이미 결정된 상태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결합된 ‘동일성의 원리’와는 다르다. 그러나 이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결합된 ‘동일성의 원리’와는 다르다. 은유와 환유는 시어 출현 방식에 따라 시의 구조를 형성한다. 이상의 시의 ‘얼굴’ 표상은 구조적 맥락을 지움으로써 세계의 비결정성을 표상하고, 임화 시의 ‘얼굴’은 그 자체로 세계의 표상을 구조화한다. 그로써 이상의 시는 세계의 분열을 드러내고, 임화의 시는 단일한 세계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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