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규수 (히토츠바시(一橋)대학교)
저널정보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공존의 인간학 공존의 인간학 제2집
발행연도
2019.8
수록면
201 - 234 (34page)
DOI
10.37524/HUCO.2019.08.2.201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에서는 기존의 ‘귀환 식민자’ 연구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지향해야 할 연구의 방향을 전망했다. 역사학의 본령인 ‘기억을 둘러싼 투쟁’만큼 현재적인 화두는 없다. 제국과 식민지의 구체적 현실을 몸소 체험한 당사자들은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지만, 그들의 활동ㆍ기록ㆍ기억을 통해 형성되고 전승된 인식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귀환 일본인들의 ‘기억과 회상’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나아가 이것은 일본인들의 식민지 조선의 기억만으로 끝나지 않고 동아시아 전체를 바라보는 눈이기도 했다. 따라서 조선을 비롯해 중국, 만주, 대만, 사할린, 남양 등지로부터 귀환한 뒤, 식민과 전쟁의 ‘피해자’가 되어 버린 그들의 기억을 ‘식민자’의 기억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은 매우 중대하다. 특히 ‘피식민자’였던 조선의 입장에서 제국 일본이 형상화한 지배 논리와 ‘이미지’를 해체하고 객관적으로 복원해야 하는 작업은 역사학계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이다.
제국의 일반 서민이 식민지를 기억하는 회로는 다양하다. 식민지 기억은 ‘식민지 권역’과 ‘비식민지 권역’이라는 지배 강도에 따라, 또 본국귀환과 현지 억류 등 패전 국면의 원체험 차이, 종전 직후 해당 지역의 정치 지형에 따라 다양하게 분기된다. 제국 일본에게 조선의 ‘위치’와 ‘임무’는 ‘제국의 생명선’이라 간주될 만큼 중대했다. 지리적 접근성으로 어느 지역보다도 식민지 조선을 용이하게 경험한 많은 일본 서민은 식민 지배자 특유의 의식과 정신 구조를 구축하고, 조선인과 격리된 채 자신들만의 생활공간에서 식민자의 특권을 향유했다. 물론 패전 직후에는 만주 귀환자들의 경우와 유사하게 ‘고난’과 ‘향수’의 기억도 표출했지만, 그보다는 조선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차별’ 의식이 더 컸고, 이런 의식은 왜곡된 형태로 지속적으로 남아 있었다.
민족 간의 상호 인식은 교류와 외교관계 등을 통해 형성되며 미래의 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한일관계의 미래상에서 상호인식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의미에서 한일 간의 역사적 체험과 기억을 구성하는 상호 인식의 토대들을 살펴보는 작업은 현재의 양국 관계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방법의 하나이다.
제국 일본 식민자의 체험과 기억 연구는 일본ㆍ일본인의 왜곡된 역사 인식만을 부각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아시아 차원에서 새로운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역사의 부정적 측면을 서술하는 일은 네오내셔널리스트들이 항변하듯이 결코 자민족을 ‘자학’하는 일이 아니다. 역사학 본연의 임무는 과거의 교훈 위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체계를 확립하는 데 있다. 역사학은 과거의 ‘기억 들추기’를 통해 ‘과거에 머물기’가 아니라, ‘과거 되살리기’를 바탕으로 평화와 공생을 향한 ‘미래 살아내기’ 작업이기 때문이다.

목차

국문 초록
1. 문제 제기-‘식민자’ 기억의 굴절과 왜곡
2. 제국과 식민지의 접점으로서의 ‘귀환자’ 연구의 현황
3. 체험ㆍ기억ㆍ기록 자료에 대한 비판적 연구의 필요성
4. 맺음말-공생의 역사학을 꿈꾸며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62)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20-389-000200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