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학에 대한 조선 후기 지식인의 대응 양상

전성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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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성건 (국립안동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양명학회 양명학 陽明學 제55호

발행연도: 2019.12

수록면: 191 - 21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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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 후기 천학에 대한 지식인의 대응 양상을 살펴본 것이다. 조선은 대략 18세기부터 이른바 서학이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청대의 고증학과 함께 전래된 서학은 조선에서는 주로 천학으로 명명되었다. 자연과학을 대표하는 천문학과 종교적 신앙의 전교를 목적으로 한 천주학의 전래는 조선 후기 지식인들은 물론,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과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조선에 전래한 천학은 주로 자연과학의 우수성을 통해 지식인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이를 등에 없고 등장한 천주학은 처음에는 학문적 관심에서 출발하였으나 점차 신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는 성호학파 계열에서 등장하였다. 성호는 천학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했고 후학들에게도 전승되었다. 그러나 국내외의 정황에 따라 자연과학은 긍정되지만 천주학은 부정되는 격변기를 겪게 된다.
그런데 자연과학의 긍정과 천주학의 부정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국내의 정치적 상황이 천주학에 호의적이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례문제 또한 급변하는 정황에 불을 붙이게 된다. 이에 따라 자연과학마저 기이한 기예로 치부되어 천학 자체를 이단을 넘어 사마외도로 규정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대의 상제 개념을 호명해내어 리학을 재규정하거나 리학의 공소함을 비판하는 학문 풍토까지 생기게 되었다. 리학을 변주하거나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리학에 대한 반성적 사고는 새로운 세계 이해에 따라 새로운 학문을 탄생하는 데에까지 이어진다. 서학에 대응하여 등장한 동학이 그것이고, 서양의 과학과 추론의 논리를 가지고 등장한 기학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조선 후기의 학문 전반이 새로움으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다. 역시 주류는 리학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학문이 등장하는 것은 조선 후기 당대의 생활세계가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했기 때문이다. 어느 철학자가 이른바 ‘시대정신’의 발로가 시작된 것이다.

The article examines the intellectual’s response to heavenly learning in the late Joseon Dynasty. Joseon began to spread the so-called “western learning” in earnest about the 18th century. Western learning, which was introduced with the ancient history of Qing dynasty, was mainly named heavenly learning in Joseon. The tradition of Catholic, aimed at the transfer of astronomy and religious beliefs that represent natural science, exerted influence in a wide range of characters and fields, ranging from intellectuals to ordinary people in the late Joseon Dynasty.
Heavenly learning, which was introduced to Joseon through the excellence of natural science, received attention from intellectuals, and Catholic, who appeared without it on his back, started with academic interest at first, but gradually developed into a faith. A case in point emerged from the family of Sung-ho School. Sung-ho took an open attitude toward astrology and was also transferred to his juniors. However, according to the circumstances at home and abroad, natural science will be positive, but Catholic will suffer a turbulent period in which it will be denied.
However, the positive nature of natural science and the denial of Catholic do not persist. That was because the political situation at home has become unfriendly to Catholic. In addition, the precedent question also ignites a rapidly changing situation. Thus, even natural science has been dismissed as a quirky feat, and Catholic itself has been defined as depraved doctrines. In this situation, the ancient concept of Sangdi was called, resulting in a scholarly climate in which he re-regulated Lixue or criticized the indictment of Lixue.
This self-reflection of Lixue leads to the creation of new learning based on a new world understanding. That is the dynamic that emerged in response to the study, and that is the mechanics that emerged with the logic of Western science and reasoning. This does not mean that the entire study of the late Joseon Dynasty will be replaced by novelty. That was because the mainstream was Lixue. Nevertheless, a new academic background appears because the living world of the late Joseon Dynasty was not stable and unstable. It was the beginning of what a philosopher called the “spirit of the times.”

#천학 #리학 #상제 #동학 #기학 #Heavenly Learning #Lixue #Shangdi #Eastern Learning #Qix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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