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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미 (전북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66집
발행연도
2020.4
수록면
35 - 69 (35page)
DOI
10.20864/skl.2020.04.6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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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로전」은 실제 역사 인물 강홍립의 참전기를 서사화한 작품인데 본고는 「강로전」의 서술 양상과 소문 활용법을 분석하였다. 결론적으로 보면 「강로전」의 서술 양상과 소문 활용법은 동심원적인 구조를 보인다. 즉 강홍립을 점차 악인으로 서사화하는 서술 양상은 소문이 확산되어 사실적 차원으로 확정되는 과정과 하나의 사이클로 돌아가고 있다. 그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기대를 한몸에 받던 대원수 강홍립이 어떻게 서서히 역적이 되어가는지, 즉 역적 서사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는지 분석했다. 역적 서사는 주인공 강홍립을 중심으로 많은 주변 인물들이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며 강홍립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완성되고 있다. 이는 일종의 일대다(一對多)의 관계 속에서 강홍립을 철저히 악인으로 만드는 서사 형태인데, 극단적 선악 대립을 선보이는 영웅 서사와 이 점에서 차이가 난다.
다음으로 「강로전」에서 ‘소문’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작가 권칙은 「강로전」의 모든 내용이 정체를 특정할 수 없는 ‘어느 노승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한다. 이렇게 ‘누구에게선가, 어디에선가 들었다’는 것은 소문을 전달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간접인용의 틀이다. 소문은 사람들이 기존에 갖고 있는 믿음이나 이념에 부합될 때 더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적 경향을 보이는데, 「강로전」에서 기댄 편향적 이념은 바로 ‘대명 의리’이다. 「강로전」 이야기는 ‘대명 의리’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이나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재구(再構)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는 기억과 연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과거의 인물과 사건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가 권칙의 자기 변명의 의도와 조선 후기 사회의 시대적 관념 속에서 ‘강홍립’은 기억되고 재구되는 것이다.
그런데 소문의 틀을 원용하고 소문의 편향성을 기반으로 했던 허구로서의 「강로전」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실’의 차원으로 나아간다. 「강로전」에서는 이야기 전달자 노승을 등장시켜 강홍립 이야기가 일종의 소문임을 밝혔었던 것에 비해 후대 이건(李健, 1614∼1662)의 「강로전」이나 유한준(兪漢雋, 1732∼1811)의 「강홍립전」에 이르러서는 이야기 전달자를 없애고 한문의 ‘전(傳)’ 양식을 띠게 된다. 그에 따라 역사적 사실로 수용되지 못하고 ‘소문’의 속성이 강했던 강홍립 이야기는 조선 후기로 갈수록 소문의 수용 문턱(thresholds)을 지나 범사회적으로 수렴되면서 점점 ‘사실’로 고착된다. 권칙에 의해 서술된 ‘강홍립’이 소문의 확산과 맞물려 ‘사실’ 차원에서 악인의 대표적 표상이 되는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주변 인물의 비난으로 완성된 역적 서사
Ⅲ. 소문을 통해 만들어지는 이념적 기억
Ⅳ.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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