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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보경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60집
발행연도
2020.4
수록면
119 - 151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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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여성운동·문학사에 있어서 무크지 『또 하나의 문화』(이하 『또문』)가 차지했던 위치를 가늠하고『또문』의 주요 문제의식을 추출하는 한편, 『또문』에 실린 여성시를 중심으로 그러한 문제의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심화되고 해소되었는지 확인하는데에 목적이 있다. 『또문』은 여성 해방 운동 주체에 대한 상상력이 전형화 되는 것을 경계하고 저마다 다른 위치성을 지닌 여성들의 연대에 기초해 여성 해방을 도모했다. 『또문』의 문학작품에서는 남성/여성뿐만 아니라 여성들 간의 차이와 분할을 생산하는 권력의 문제가 다뤄지는데, 본고는 ‘집안의 여성’에 대한 『또문』의 시각이 드러나는 시들에 주목했다.
먼저 고정희에게는 부르주아 계급인 여성들을 여성 해방의 연대체로 끌어안을 수 있을지가 문제가 된다. 고정희의 시에서는 이러한 여성들이 ‘정실부인’이라 지칭되며 비판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서로 간의 차이를 적대나 분열을 넘어서 연대의 기반으로 삼고자 하는 의식이 나타난다. 그 가능성은 ‘현장’에 대한 주목으로 구체화된다. 고정희는 「여자가 하나 되는 세상을 위하여」나 「우리 시대 섹스와 사랑 공청회」등에서 ‘현장’에 모였을 때 발생하는 제각기 다른 위치의 여성들로 구성된 연대체를 그려낸다. 이때 서로 다른 여성들을 직접 시의 화자로 끌어 들이는 형식은 다양한 여성들의 위치성을 드러내는 한편 서로 간의 모순과 충돌, 궁극적으로 연합과 연대의 장면을 부조하는 데에 효과를 거둔다.
김혜순 시의 경우 『또문』에 실린 모녀관계를 모티프로 삼은 시들을 통해 세 대 간 차이를 연대의 조건으로 삼고자 하는 주제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주부라 는 범주는 세대론적 인식을 경유하며 ‘어머니’라는 범주로 문제시 되었다. 김혜순은 기본적으로 세대가 달라져도 여성에게 대물림되는 폭력의 역사를 인식하고 있지만, ‘엄마-딸’의 관계는 등질성이 아닌 차이에 의해 정립된다. 「두 여자의 일기」, 「두 편의 고백」, 「엄마와 딸의 공상」은 딸의 일기 혹은 시가 그대로 차용된 형식을 취하며 복수적 주체를 재현하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또문』이 추구 한 페미니즘 운동의 복수성이라는 이념을 구현한 것이다.
여성 간의 차이를 중요한 문제로 다뤘던 여성운동 잡지인 『또문』을 살펴보는 일은 여성 간 차이라는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회귀한 현 시점에서 보다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페미니즘 운동의 주체를 단일화 하는 방식으로 실천의 동력을 강화하기보다는, 어떤 위치의 여성이든 페미니즘 운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한결 같은 입장에서 페미니즘 실천의 다각화를 꿈꾸었던 『또문』은 여성 간 차이를 연대의 기반으로 삼아야 하는 지금 여기에도 중요한 통찰을 던져 준다.

목차

〈국문초록〉
1. 민중시와 해체시, 그리고 ‘여성’ 없는 여성시
2. 『또하나의문화』와 ‘차이’라는 여성 연대의 조건
3. 여성 주체의 복수성(複數性)과 연대 가능성
4. 나가며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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