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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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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83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423 - 44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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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국가의 탄생과 함께 형성된 가족이라고 하는 제도 안에는 여성의 자유와 권리 침해의 요소들이 상존해 있다. 이와 같이 불평등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유지․존속될 수 있었던 것은 관계의 균열을 특정 누군가의 희생을 신화화한 채 암묵적으로 강요하면서 봉합해온 데 기인한 바 크다. 그러나 사회경제구조의 변화로 가계를 중심으로 행해지던 가족 경제가 개인 중심으로 이항되면서 더이상은 가족 구성원의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가족의 위기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타 장르에 비해 시대를 읽어내고, 한 사회의 물질적, 정신적 구조를 파악하는 데 용이하다. 특히 박근형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외면해온 가족의 진실을 핍진하게 무대 위에 재현해온 연출가이자 극작가로 가족을 연구하는 데 있어 주목할 만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그의 희곡 작품을 중심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견고하다 믿어온 가족이라고 하는 제도가 어떠한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구조화되었는가를 살펴보았다. 특히 선행연구를 통해 가족의 서사를 다루고 있는 그의 작품 연구에서 여성, 특히 어머니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에 문제 제기하고 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박근형의 희곡 속 여성 인물들은 다수의 가부장제 사회에서의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적은 사회 자본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자신의 효용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수동적으로 주어진 운명에 순응만 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이들 여성들은 가부장제라고 하는 불평등한 가족 제도 속에서 제 존재를 인정받고자 제 몸을 자해하면서까지 악전고투하고 있다. 그리고 자해를 하면서까지 인정받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했던 만큼 더이상 가부장제라고 하는 가족 제도에 연연하지 않는다. 가족은 사회적 필요에 의해 상징적 의미가 과도하게 부여되었을 뿐 우연에 의해 결합된 구성물로 여타의 관계와는 다른 특수한 관계는 아니다. 박근형이 초기 작품들을 통해 가부장제가 얼마나 모순적인 제도인지를 밝히는 데 주력다면 후기에 이르러서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자녀 돌봄의 문제를 바탕으로 더이상 기존의 정상가족으로는 유지될 수 없는 가족 관계의 방향성을 재고하기 시작한다. 생물학적으로 아이에게 생을 부여했다고 해서 돌봄을 방기한 부모를 부모라 할 수 있는 것인지 조심스럽게 의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기본적으로 부모라고 하는, 어머니라고 하는 상징적 의미가 여성을 가족 안의 불평등을 인내해야 하는 것으로 내재화함으로써 야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돌봄이 어느 한 개인의 몫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해나가야 할 일이 될 때 여성은 가족을 넘어 더 넓은 공동체와 연대하며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게 되고, 가족이라고 하는 개념 자체도 확장 가능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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