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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24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83 - 326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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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漢 班固가 지은 『漢書』 안에는 『史記』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우 독특한 志가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五行志」다. 君主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하늘이 반응하여 善政에 대해서는 瑞祥을, 惡政에 대해서는 災異를 내린다는 災異說에 입각하여 春秋 시기부터 前漢까지 발생하였던 재이를 해석한 것이다. 하늘[天]과 감응하는 유일한 인간으로 군주를 위치시키고, 그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하늘이 반응하여 그 통치의 정당성 여부를 증명한다는 天人相關說에 입각한 재이설은 武帝 시기 이후 정한 정계를 강타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이론이 되었다. 황제의 절대적 지위를 보장하며 그의 권력과 그것을 실현하는 행위의 정당성을 구조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는 재이설의 성격상 황제들에게 즉각적인 관심이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처음 관심을 가졌던 무제는 물론이고 昭帝, 宣帝 시기를 거치며 재이설은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었고, 전한 말로 갈수록 그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황제권의 절대성과 왕조의 정당성이 필요하지 않았던 황제는 없었을 것이고, 오히려 왕조가 쇠퇴하면서 그 필요는 더욱 대두되었을 것이다. 그 결과 반고의 『한서』 「오행지」 이후 『新唐書』까지 역대 왕조의 正史에는 「오행지」가 포함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각 왕조, 또는 시대별 신비주의 사상의 일단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역대 오행지가 예외 없이 五事(貌ㆍ言ㆍ視ㆍ聽ㆍ思)와 皇極의 순으로 기술되고 재이의 항목이 木ㆍ金ㆍ火ㆍ水ㆍ土ㆍ황극의 순서로 나열된다는 점과 後漢 이후 재이설이 쇠퇴한다는 기존 입장에 따른다면 역대 오행지에 대한 고찰은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동일한 구조라 해도 특정 재이에 배당되는 사건을 선별하는 것은 철저히 撰者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역대 오행지는 당대 지식인들의 정치의식 및 신비주의에 관한 입장을 살펴보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後漢書』 「오행지」는 신비주의 사상의 전성기인 후한 시대를 대상으로 한 저작이라는 점에서, 다양했던 재이 해석의 방법이 어느 정도는 통일된 시기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撰者와 注釋者의 입장 차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텍스트라는 점에서 분석의 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후한서』 「오행지」는 신비주의 사상에 대한 지식인의 공통적인 혹은 상이한 태도를 확인하는 데 매우 적합한 題材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그를 통해 사회 전체에 침윤된 신비주의 사상의 실체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글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후한서』 「오행지」를 분석하여 그것의 특징과 魏晉南北朝 시기 역사가들의 재이 해석의 차이 및 그 차이를 가져온 시대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기획되었다. 알려진 것처럼 劉宋 范曄에 의해 찬술된 『후한서』는 모반에 연루된 범엽의 죽음과 禍가 자신에게 미칠 것을 두려워한 謝儼의 처분에 의해 本紀와 列傳만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이후 蕭梁의 劉昭가 東晉 司馬彪의 八志(律曆, 禮儀, 祭祀, 天文, 五行, 郡國, 百官, 輿服)에 注釋을 붙여 30권으로 編制를 확정하여 범엽의 『후한서』를 보충하였다. 유소는 異聞ㆍ異事의 輯錄을 중시하는 주석 방식을 선택하여 사마표의 志에 누락되어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이용하여 補注하였는데, 이 때문에 劉知幾는 “(범엽이) 버린 자료들을 수집하여 보주로 삼았는데, 말한 내용이 모두 중요하지 않은 것이고 사실 모두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었다(而劉昭採其所損, 以爲補注, 言盡非要, 事皆不急).”고 혹평하였기도 하였다. 하지만 오히려 유지기가 비판한 유소의 주석 방식이 재이 해석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후한서』 「오행지」 분석을 통해 남북조시기 역사가들의 재이 해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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