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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동아시아문화연구 동아시아문화연구 제81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3 - 35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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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는 “폐허 속에서만 가능한 창조와 건설에의 강박적 충동”이 드러난 시기였으며, 이러한 “건설의 에너지”를 흡수, 생산해 낸 것은 “근대 민족국가 만들기”라는 기획이었다. 해방기 새롭게 건설될 민족국가의 구성요소로서 전개되어야 했던 문화적 상상들은 “침략자 일본 대(對) 희생자로서의 아시아 제 민족의 연대”라는 구도에 입각하여 탈식민의 심상 지도를 그려 나갔던 한편으로, 근대 이후 제국 일본에 의해 주도되어 왔던 “일국 중심적인 정치적 상상의 팽창” 또한 승계했다. 이로 인해 해방기 역사서사는 민족적 수난 및 침략적 역사 청산에 초점을 맞추어 단일민족 국가를 상상했을 뿐만 아니라, 피압박민족들의 연대에 입각한 ‘윤리적 아시아’의 전망을 모색하거나 일국(一國)의 성립을 넘어 “천하를 정벌”하고자 하는 “문명적 지배”의 욕망을 가시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건국의 에너지가 양산해 낸 문화적 상상들의 충돌로 인해, 해방기 역사서사는 아시아 피압박민족들의 권리를 회복시킴으로써 과거사와 차별화된 국가/지역 상상을 드러내는 동시에, 기존 제국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문명적 지배력을 지닌 새 민족국가의 형상을 창출해야 한다는 불가능한 과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제국의 흔적과 겹쳐지지 않는 동시에 제국의 흔적을 덮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할 것’, 이것이야말로 해방기 역사서사가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여 제시하고자 했던 국가/지역 상상이 담지한 딜레마였으며, 이러한 딜레마에 대한 접근을 통해 비로소 해방기 조선을 둘러싼 제국적 맥락의 불/연속을 검토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해방 전후 발표된 김동인의 역사소설 󰡔백마강(白馬江)󰡕(1941.7~1942.1)과 󰡔을지문덕󰡕(1948.10~1949.7)을 비교․분석함으로써, 해방기 역사서사의 국가/지역 상상이 선보였던 제국적 맥락의 탈피․재구성 양상 및 서사적 균열의 지점들을 고찰했다. 특히 이 글에서는 󰡔백마강(白馬江)󰡕에 나타난 대동아공영권의 형상과 대비를 이루는 󰡔을지문덕󰡕의 “동방(東方)” 상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통해 “혈통의 순결성”에 입각한 단일 민족국가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한족이나 말갈인을 같은 “하늘의 자손”이자 “동포”로 형상화함으로써, 고구려라는 단민 국가를 넘어 지역적 상상을 선보이고자 했던 해방기의 양가적 욕망을 검토했다. 이처럼 상충하는 욕망들에 대한 고찰은 해방기 역사서사가 선보이고자 했던 탈식민의 심상지리가 동아시아에 기입되었던 제국주의적 관점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나아갈 수 있었으며, 피식민 민족-국가와의 연대에 입각한 ‘윤리적 아시아’의 전망이 얼마나 ‘넓게’ 전개될 수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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